어제부터 커뮤니티에 도는 글이다.
지하철에서 여자 어깬지 겨드랑인지를 만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47세 한의사가 알고보니 지하철 몰카 54회 전과자라는 얘기가 있더라.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충격적인 일일텐데,
뉴스 검색을 해봐도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뜬소문일까?
어떤 근거로 저런 얘기가 도는 걸까?
보니까 나름의 근거가 있었다.
한 번 링크의 기사를 살펴보도록 하자.
보니까 2012년 기사다.
2012년에 지하철에서 여성 54회 몰카 찍은 한의사가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는 기사일 뿐 이 한의사가 그 한의사라는 얘기는 없다.
그렇다면 무슨 근거로 이 한의사가 그 한의사라는 얘기가 퍼진걸까?
그건 바로 몰카를 찍은 한의사의 신상정보가 이번 지하철역 추행 한의사와 몹시 비슷하기 때문이다.
몰카 한의사 같은 경우 2012년 기준 40세의 김모 씨이며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부천역 등에서 범행을 저질렀는데,
이번 지하철 추행 한의사 역시 김모 씨이며 2019년 기준 47세이니, 2012년 기준 40세였던 몰카 한의사와 나이가 같다.
여담이지만 되게 의문인 게 그 유튜브에 올린 형이라는 사람 목소리 2~30대로 보이던데 동생보다 나이 많을테니 50살 부근이라는 거 아님?
50대의 목소리가 저렇게 젊을 수가 있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올린 건가? 대체 뭐지…
아무튼 범행 장소 역시 지하철 1호선인데 몰카 한의사가 범행을 저지른 부천역과 추행 한의사가 범행을 저지른 역곡역은 두 정거장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47세라는 나이, 한의사라는 직업 직업, 1호선 지하철 특정 역 인근이라는 범행장소, 김 씨라는 성 등이 같기 때문에 동일인물 설이 나오고 있다.
거기에 추행 한의사에 대해 법원이 동종 성범죄를 저질러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적이 있다는 말까지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동종 성범죄라는 게 54회의 몰카가 아니냐는 말이 나와서 추측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표적수사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과가 있던 추행 한의사가 문제의 사건 며칠 전 또다른 성범죄를 저지르다 경찰에게 목격된 적이 있어 노리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몰카 54회 한의사와 추행 한의사의 신상정보가 일치하는 건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추행 한의사에게 몰카인지 추행인지 성관련 전과가 있다는 것도 팩트고 경찰이 표적수사를 한 이유도 드러났으니 유튜브 영상만 보고 무턱대고 무죄라 단정짓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