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유튜브 동영상을 보다가 패스 오브 엑자일이라는 게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보자마자 디아블로2가 생각나더라.
난 디아블로2를 아주 좋아했다.
그렇게 미친듯이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오지리널 시절부터 즐겨왔다.
태생이 조루라 여러 캐릭터를 키울 뿐 하나 진득하게 끝을 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렉 때문에 살아있는 듀리엘은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그리고 디아블로3가 나오기 전부터 기대에 가득찼다.
대체 얼마나 재미있을까?
처음 플레이할 당시에는 재미있었다.
당시 불지옥 난이도는 잡몹한테 한대만 맞아도 죽기에 한대 맞고 죽은 뒤 다시 살아나서 몇 발자국 더 가서 또 죽고 그런식으로 시체를 끌면서 간 뒤 보스를 잡는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그런데 플레이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질렸다.
추억 보정 때문인지 지금은 더 재밌는 게임이 많아서인지 디아블로2를 할 때 만큼의 재미는 없더라.
스킬 난사를 해가며 존나 빨리 달려가는 게 디아블로의 매력이었는데 3에서는 뭔놈의 자원이 그렇게 부족한지 이동도 답답하고 몹 죽는 속도도 느리고 디아블로만의 어두침침한 느낌도 잘 살지 않았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블리자드 게임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패스 오브 엑자일을 디아블로2의 정신적 계승자라고 부르더라.
내가 정말 꿈에 그리던 게임.
디아블로2에서 그래픽을 개선한 게임.
바로 그게 패스 오브 엑자일이었다.
물론 직접 플레이해보면 많은 점에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액티브 스킬, 패시브 스킬, 직업에 대한 개념이 전혀 다르다.
게임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하기도 할 정도로 복잡하다.
근데 그러면 또 어떤가?
디아블로2도 패캐, 패힛 프레임 맞추려면 공부 필요 했었다.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은 한글화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이 단점은 5월 30일 사라지게 된다.
5월 30일은 카카오에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날(정확히는 오픈베타, 정식 출시는 6월 8일)인데 이 때 부터 한글을 지원하기 시작한다.
카카오와 게임의 결합이라면 굉장히 끔찍한 결과물을 예상할 수 있는데 다행히 카카오에게는 큰 권한이 없다고 한다.
모든 밸런스 패치는 제작사에서 하며 과금 요소는 룩과 창고 말고는 없단다.
PC방 혜택이 있다고는 하는데 글로벌 서비스이기 때문에 한국 PC방 유저에게 과도한 혜택을 줄 수는 없다고 하니 안심하고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국내 출시 전 어떤 게임인지 맛만 보려고 했는데 거의 이틀 내내 하게 되더라.
너무 재밌다.
더 하려다가 멈춘 이유는 어차피 국내 서버 열리고 리그 시작되면 새로 육성해야 할텐데 했던 걸 그대로 반복해야하면 질릴 수 있으니 모르는 채 시작하고 싶어서 멈췄다.
다들 출시되면 같이 허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