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까는건 괜찮지만 문재인 까는 건 용납 못 한다는 하나투어의 이중성


어제 이슈가 되었던 역삼이마트에 위치한 하나투어 대리점의 공고문.


문재앙 코로나라는 단어에 격분한 뽐뿌 회원들이 각종 좌파 사이트들로 퍼다 나르기 시작하고,


하나투어 본사 입장이냐며 본사에 문의를 보냈다.
본사 입장은 ‘회사 명의나 직원의 자격으로 정치적 의견 등을 외부에 고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라며 해당 매장은 직영점이 아니라 선 긋고 고소하겠단다.

 


하나투어 홈페이지에도 공지사항을 올렸다.
지체없이 경고하고 철거하였으며 계약해지 및 법적 조치를 취하겠단다.


사실 이 사람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문재앙이라는 단어를 써가면서 공지했을까?
말같지도 않은 일본 불매운동 때문에 타격 입고 슬슬 회복되려하니 중국발 입국 안 막은 문재인 때문에 130개국가로부터 입국제한 당해 여행을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니 얼마나 빡쳤을까?


하나투어 주가를 보니까 계속해서 떡락하고 있던데 사실 하나투어도 문재인이 싫지만 여론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조치를 한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아니면 ‘회사 명의나 직원의 자격으로 정치적 의견 등을 외부에 고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라는 걸 보니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거나.


문재인이 아니라 박근헤를 깠어도 저런 조치를 했을 거라는 의견도 타당해보였었다.
아래 사진을 발견하기 전 까지는.


2016년 12월 오마이뉴스 기사다.


박근혜 퇴진이라는 LED 전광판을 붙여놓은 하나투어 시청예약센터.
누가봐도 ‘회사 명의로 정치적 의견을 외부에 고지하는 행위’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대리점도 하나투어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하고 고소를 당했을까?


그 이후로 아무 문제 없이 현재까지 영업 잘 하고 있는 걸로 확인 된다.


현재 내 페친이 하나투어에 해당 사안에 대한 문의를 보내놓은 상태다.
같은 정치적 발언인데 왜 ‘문재앙 코로나’ 지점은 계약해지 및 고소하고 ‘박근혜 퇴진’ 지점은 그냥 놔두는 걸까?
오해받기 싫으면 하나투어에서 똑바로 처리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