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다녀온 한우 오마카세 모퉁이우 후기


벌써 4번째 방문인 모퉁이우 ripe.
삼성동에 있음.

은행 금고를 컨셉으로 한 입구.


다찌자리 예약 실패해서 룸으로 들어가야함.


먼저 와있는 친일극우 만화가.
고맙게도 오늘 4인 식사비 백만원을 내주심.


룸 테이블이 근데 시골에 있는 쌈밥집 느낌…


그냥 찍어본 소금 사진.


등심이 보인다.


와사비를 얹어주었다.
참고로 와사비랑 고추냉이는 다른 식물이다.
방송에서 와사비를 고추냉이로 순화(?)해서 말하던데 그건 잘못된 거다.
와사비를 왜 와사비라고 못 부르는지 이해가 안 된다.


친일극우 만화가 답게 와사비를 두 덩이나 받았다.


화력이 상당하다.

오늘의 메뉴 순서다.
등심이 6번째인데 왜 처음부터 나와있었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너무 두꺼워서 처음부터 계속 익혀 결국 6번째에 먹게 되더라.
난 바로 먹을 수 있는 줄 알고 계속 등심만 보고 있었는데 통수 맞은 느낌이었다.


새조개와 함께 나온 손두부다.
맛있다.


등심임.


굽고 있음.


난 이쯤에서 먹는 줄 알았는데 먹으려면 한참 기다려야함.


홍두깨살 육회에 캐비어를 올림.
육회 참 맛있다.
근데 난 캐비어라는 게 비싼 건 알겠는데 짠맛 말고 어떤 맛인진 잘 모르겠다.


막걸리 반죽으로 만든 튀김이다.
맛있는 튀김이다.


한치라고 소개했던 거 같다.
근데 왜 메뉴에는 무늬오징어라고 되어 있을까?
궁금했지만 괜히 촌스러워 보일까봐 못 물어봤다.
한 입에 꿀꺽 먹으면 된다.


토마토 샐러드다.


액화질소(맞는지 모르겠음)를 붓는다.


보기에 굉장히 화려하다.


제비추리 부위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다찌에서 먹는 게 훨씬 맛있었다.
다찌에서 먹을 때는 제비추리 먹고도 너무 맛있어서 공중제비 돌며 “이거 비싼 부위인가요?” 하고 물어봤을 정도였는데 룸에서는 크게 감흥은 없었다.


이건 아까 굽던 등심의 반이다.
맛은 있는데 이것도 막 환상적이지는…


남은 등심 반에 트러플을 올렸다.
맛있긴 한데 이것도 다찌에서 먹었던 게 한 스무배는 더 맛있었던 느낌.
두꺼운 등심에서 나오는 그 식감이 있는데 이걸 왜 잘라놨는지 잘 모르겠음.


두번째 특수부위인 치마살이다.
레드와인 소스랑 잘 어울리더라.


우둔살을 올린 들기름 국수라고 했던 거 같다.
그냥저냥 맛있다.


송어알이라고 했나 숭어알이라고 했나 내가 생선 알 특성을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렇단다.


양념한 고기를 구워서,


이렇게 올려서 한입에 먹으면 된다.
뭔가 굉장히 일식느낌의 맛이 나며 맛있다.


오늘 가장 맛있게 먹었던 한우 샌드위치다.
이건 정말 감탄사 나올 만큼 맛있다.
카운터나 룸이나 이건 그래도 같은 맛이라 다행.


솥밥이다.
전에는 금태, 도미였던 거 같은데 오늘은 가지다.
금태솥밥이 먹고 싶었는데 굉장히 아쉬웠다.


불고기도 맛있다.


달래장으로 간을 해서 먹으면 된다.


금태솥밥은 아니었지만 맛있더라.


메뉴판에 된장국이라고 되어 있길래 제발 나주식 곰탕으로 바꿔주면 안 되냐고 간청해서 받아냈다.
여기 곰탕이 정말 맛있거든.
다찌 손님은 곰탕 먹는데 룸이라 된장국 먹으면 집에가서 눈물 날 거 같아 염치 불구하고 곰탕으로 바꿨다.


달라고 한 김에 밥도 달라고 해서 말아먹었다.
역시 여기 곰탕은 최고였다.


디저트로 마무리.
근데 정말 내가 볼 때 다찌가 룸보다 한 서너배는 맛있는 거 같다.
내가 만약 룸에서 첫 식사를 했으면 재방문도 안 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다.
예약 압박이 좀 있긴 하지만 혹시 먹을 생각이 있다면 꼭 다찌로 예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