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파주]영태리 라면

(2017년 10월 31일 방문기입니다.)


내가 여태까지 방문했던 식당 중 가장 사연이 많은 곳이다.
생활의 달인에 뜬 라면집인데 방송 전 부터 블로그를 통해 여기에 대한 소문을 많이 들어봤었다.
간판도 없고 실제로는 가게도 아니지만 가정집을 개조한 곳이라고 하는데 라면이 기가 막히단다.
기존 라면스프는 조금만 넣고 야채를 우린 물과 자체개발한 양념으로 끓인다고 하며 양념에는 소기름이 들어있단다.
그런데도 가격은 놀랍게도 2800원.

하지만 가정집을 개조한 무허가 가게인지라 방송 이후 영업이 중단되었고 나는 허탕을 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구청과의 협의가 잘 되었는지 다시 오픈했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 사진을 보면 문이 닫혀있는 걸로 보이지만,


훼이크고 이 쪽 문이 ‘진짜’다.


영업을 하고 있는 모습.


방송나온지 좀 지난 다음 가서 그런지 한산했다.


그냥 일반적인 시골 가게처럼 생겼다.


라면 한 그릇에 2,800원.
공기밥은 천원이다.
카드가 안 된다고 하면 탈세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원래 카드 단말기를 갖다 놓지 않으면 카드결제를 거부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가격에 저 정도의 라면을 먹으면서 카드 내밀면 진짜…


깍두기 맛있다.


총 세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만나뵙게 된 영태리 라면.
이게 2800원짜리 라면의 비주얼인가? 놀랍다.
안에 야채와 오징어 등이 가득 들어있다.


맛있다.
태어나서 먹은 끓인 라면 중에 제일 맛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와 이건 라면이 아니야! 예술이야! 이런 건 아니고 라면 맞는데 라면 중에 제일 맛있음.
일본 라멘 이런거 말고… 그냥 끓인 봉지라면 중에 제일 맛있다는 거임.
근데 진짜 이걸 2800원에 팔아서 뭐가 남지?


밥을 꼭 시켜라.
맛도 맛인데 공기밥 천원에 사줘야 이 집도 뭔가 남는게 있을거 아님.


면 다 먹고 국물에 밥을 투척해서,


냠냠 맛있다.


거스름돈 안 받으려고 했는데 꼭 받아야 한다면서 손에다 강제로 쥐어주심.
차 없이는 못 간다.
막 지방에서 올라와서 갈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반경 20km 내에 살면 가볼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