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작년 취업자수가 역대급이라고? 어디서 주작질이냐?


이게 왜 속보인진 모르겠지만 지난해 연간 취업자수가 전년대비 30만명이 늘었다며 2년 만에 최고치란다.


막 뭔가 우리 정부 잘하고 있다는 류의 기사들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기사를 보니 통계청 발표 자료란다.


그럼 통계청에 가서 뭐라고 하는지 직접 살펴보자.


살펴보기 전에 아주 상식적인 얘기를 좀 해보자.
작년 취업자수 증가가 2년 만에 30만명대로 진입했다, 2년간 최고다 라는 문장에는 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건 바로 1년 전에는 30만이 안 됐다는 것이며 3년 전에는 수치가 더 높았다는 것이다.
1년 전인 2018년 대통령은 문재인이었다.
결국 2018년 문재인을 2019년 문재인이 뛰어넘었다는 소리 밖에 되지 않는다.


어디 통계청의 보도자료를 살펴보자.
요약한 내용만 보면 엄청 좋은 것 같다.


취업자 통계표를 보니 위에 내가 말한 대로였다.
2018년 문재인이 역대급 최악 수준의 취업자수 증가를 보였기 때문에 2019년이 상대적으로 돋보이게 된 것이다.
결국 2018년 문재인이 싸놓은 똥냄새 바람에 2019년 문재인의 방구 냄새가 독하게 느껴지지 않을 뿐이었다.
기저효과를 이렇게 더러운 표현으로 밖에 설명하지 못 하는 내 수준에 나도 감탄했다.


이건 그냥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양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다 이렇게 분석한다.
2018년의 고용 대참사는 2009년 금융위기 때 수준이었다.
문재인이라는 대재앙의 파괴력은 전세계에 닥친 금융위기 만큼이나 대단한가보다.


실업률은 작년(2018년)과 동일한데 고용률이 늘었다 라고 하면 굉장히 잘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다시피 2018년은 최악의 해였다.
그 때에 비해 고용률이 높아져야 하는 건 당연한 거고 취업률도 개선이 되었어야 한다.
보면 알겠지만 문재인이 집권하고나서 실업률은 쭉 올라갔다.


그 와중에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해버렸다.


부정적인 지표도 혼재됐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부정적인 지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잘 나왔다는 지표는 위에 말한대로 최악의 해인 2018년과 비교된 거니 제대로 된 수치라고 볼 수가 없다.
그 와중에 60대 이상 취업자는 역대 최고 수준이고 40대 취업자 수는 28년 만에 최저치란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


일단 일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통계상 취업자로 정의하고 있다.
이건 통계청이 이상한 게 아니라 그냥 국제 기준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질낮은 일자리를 계속해서 양산하는 거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라고 원래부터 있던 제도이긴 한데 작년 대비 3배 이상을 뽑는단다.


일당 4만원 짜리 일이고 주 2~3회 연 28주 활동이니 연봉 224~336만원 짜리 일이다.
물론 노인들에게 소일거리로 좋은 일일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런 것 만으로도 노인 일자리 천명을 확보하는 것이다.
누구 돈으로? 국민 세금으로.


문재인 정부는 세금을 들여 저런 질낮은 일자리를 계속해서 양산하고 있다.
국립대 에너지 절약 도우미가 뭔지 아나?


대학생들에게 강의실 불 끄고 다니는 알바를 맡기는 거임.
저거 하루에 몇 시간이나 일하겠냐.
근데 저렇게만 해도 취업자로 분류 되니까 대학생들은 꽁돈 생겨서 좋고 문재인 정부는 취업자수 늘어서 좋고 국민들은 세금 낭비되고…


작년 말 좌파 사이트 SLR클럽에 올라왔던 글이다.
길가다 이런 노인들 많이 봤는데 이것도 문재인이 양산해낸 일자리였다.
월 20만원 받아서 수다떨다 한번씩 따릉이 쓰윽 닦아주며 개꿀빨고 문재인 정부는 취업자 늘어서 좋고 국민들은 세금 낭비…


아까도 말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양심있는 사람들은 다 이렇게 본다.
저런 질낮은 일자리 수가 뭐 얼마나 되겠냐고?


2019년 주 17시간 이하 취업자 증가폭을 봐라.
진짜 미친듯이 상승했다.
주 17시간이면 거의 주말알바 수준인데 이런 일자리와 대기업 제조업 일자리가 동등한 취업자 1명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질낮은 일자리를 양산해낸 거다.


주 1시간 이상 근로자가 아니니 주 36시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취업자수는 최악의 해인 2018년에 비해서도 떨어졌다.
36시간 미만인 질낮은 일자리만 엄청나게 늘어났고 36시간 이상인 풀타임 일자리는 급감했다.


문재인 정부는 정권에 불리한 통계를 발표한 기존 통계청장을 자르고 입맛에 맞는 자기네 사람을 통계청장으로 임명했었다.
이에 신임 통계청장은 ‘좋은 통계’로 보답하겠다는 말을 했다.
‘좋은 통계’가 뭘까?
문재인 기분이 좋아지는 통계? 그런 거라면 성공한 것 같다.
왜냐면 통계청 보도자료에는 내가 말한 불편한 내용들이 들어있지 않으니까.


문재인은 재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