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뚜렛이 돈 때문에 채널 삭제를 안 하고 버틴다고?

틱장애 주작으로 논란이 됐던 아임뚜렛.
그는 현재 채널의 프로필사진을 내리고 마지막에 올렸던 사과 영상도 내렸으며 구독자수도 감추고 국가는 왜인지 미국으로 되어 있는 상황이다.
논란 이전엔 40만 구독자를 바라봤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는 29만까지 떨어졌다.


그리고나서 커뮤니티에 아임뚜렛이 채널 삭제 안 하고 버티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들이 떠돌게 되는데,


내용을 보니 아임뚜렛이 인증한 수익인 8천달러를 받기 위해 채널 삭제를 안 하고 버티는 중이라는 내용이다.
애드센스 약관 변경 같은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다.

 


구글에 진정서를 넣어서 강제기부를 하게 해야한다는 댓글이 달려있기도 하다.


뭐 한 사이트에서만 저런 글이 올라온 게 아니라 여러 사이트에서 올라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유튜브 채널 정지 전문가인 내가 제대로 설명해주겠다.


알다시피 나는 윾튜브라는 이름의 채널을 운영했었고 이 채널에 숙명여대 페미니스트들을 까는 영상을 올렸다가 2018년 12월 18일 2번째 경고를 받게 되었음.
유튜브에서 2번째 경고를 받게 되면 2주간 업로드가 정지되는데 그 덕분에 1월 2일까지 유튜브 활동을 하지 못 하게 되었음.


그리고 1월 3일부터 활동을 하다가 1월 23일에 조선일보 회장 손녀 영상이 3번째 경고가 되어 채널에 삭제됨.
유튜브 수익은 보통 익월 20일 가량에 입금되니 12월의 수익은 1월 20일에 이미 입금 되었음.
그렇다면 계정이 해지된 상황에서 1월 3일 ~ 23일까지 20일간의 수익은 어떻게 되는 걸까?


위 짤은 물론 우스갯소리겠지만 진지빨고 말하면 말이 안 되는 소리임.
당연한 소리지만 유튜브가 돈이 남아 돌아서 유튜버에게 돈을 주는 게 아님.
기업 같은 광고주가 유튜브에 광고를 맡기고 유튜브는 유튜버에게 광고를 붙여주며 기업으로 부터 받은 광고비를 유튜버에게 나눠 주는 구조임.
그렇기 때문에 전국민이 유튜브 광고를 맹목적으로 의무적으로 본다면 그 어떤 기업도 유튜브에 광고를 맡기지 않을테고 결국 영상을 아무리 봐도 수익이 생기지 않음.


아무튼 유튜브는 광고들로부터 돈을 받았고 그 돈은 온전히 유튜브의 것이 아니라 유튜버들에게 나눠줘야할 몫까지 한번에 받았기 때문에 그 돈을 먹튀할 순 없음.
따라서 채널이 수익을 정산 받기 전 삭제 되더라도 그 돈은 유튜버에게 지급됨.


결론적으로 나는 1월달 20일간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대가로 46,225달러를 2월에 받았음.
지금 환율로는 5400만원인데 당시 환율로는 5200만원 정도 됐을 거임.
결국 아임뚜렛이 채널을 삭제하고 안 하고는 수익 정산을 받는 것에 아무런 영향이 없음.
애드센스 약관이 변경 되어서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내가 1년 전에도 아무 문제 없이 받았으니 그냥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어디서 주워듣고 하는 말임.


말 나온 김에 아임뚜렛이 인증한 유튜브 수익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겠음.
그가 인증한 유튜브 총 수익은 약 8천달러임.
현재 환율로 천만원이 안 되는 돈인데,


그의 총 조회수는 1880만임.
사람들이 보통 조회수 1당 1원으로 알고 있을텐데 수익이 더 많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음.
하지만 조회수 1당 1원은 아님.


아임뚜렛이 올린 수익인증의 일부분인데 보면 알겠지만 재생기반 CPM이라고 되어있는 부분이 3.56달러로 보일 거임.
이건 광고 재생 1000회당 3.56달러라는 건데 결국 조회수당 4원 정도라고 보면 됨.
물론 조회 할 때 마다 무조건 광고가 재생되는 건 아니라서 이보다는 조금 떨어지겠지만 아무튼 그렇다는 거임.
그럼 정말 사람들 말대로 5천만원은 벌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여기 보면 알겠지만 아임뚜렛은 12월 5일에 채널을 만들었고,


12월 말이 되도록 조회수가 거의 없었음.
그러다가 페북 페이지들이 영상을 퍼가고 그 빨로 유튜브 채널이 떡상하게 됨.
근데 이렇게 떡상하게 된다고 바로 광고가 붙는 게 아님.


수익창출 승인을 받은 뒤에야 광고가 붙는데 구독자 천명, 재생시간 4천시간을 넘겨야 신청할 수 있고 그 신청이 승인 된 뒤 부터 광고가 붙기 시작함.
근데 구독자 같은 경우 실시간으로 반영 되지만 재생시간 4천시간은 실제로 넘겼더라도 그 반영이 좀 느리기 때문에 단숨에 4천시간이 아니라 4만시간을 넘겨도 2~3일 뒤에야 그게 인정됨.


그렇기 때문에 떡상한 건 12월 26일 이전이지만 수익창출이 시작된 건 12월 26일로 부터 며칠이 지난 뒤라는 걸 알 수 있음.
그러니까 사실 아임뚜렛은 한달동안 천만원을 번 게 아니라 일주일 동안 천만원을 번 것임.
아무 문제 없이 그대로 쭉 갔으면 정말 월 5천만원씩 버는 채널이 됐을 거임.
아니 그 성장세를 볼 때 월 1억도 가능했을 거 같다.


결국 아임뚜렛이 돈을 수령받기 위해 채널 삭제를 하지 않는다는 말은 거짓임.
이미 번 돈은 채널의 존폐 여부와 상관 없이 사라지지 않음.
그럼 채널 삭제를 왜 안 하냐고?
굳이 해야할 이유를 못 느끼나보지.


요약하면,
1. 아임뚜렛은 일주일에 천만원을 버는 수준의 채널이었고 가만 놔뒀으면 저 몇배는 벌었을 거다.
2. 채널을 삭제하고 안 하고는 돈을 받는 것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
3. 삭제 안 하는 거 보니 채널을 팔든 나중에 다시 활동하든 뭐 어떻게든 써먹을 거 같다.
4. 나도 다시 유튜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