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8일 방문기입니다.)
2018 미쉐린가이드 서울 별 3개를 받은 라연을 먹어보자.
지난 글 가온에 이어 또 쓰리스타다.
2011년 한복입고 못 들어오게 해서 논란이 있던 그곳이다.
아 드레스 코드가 있다.
찢어진 청바지, 츄리닝, 등산복 등은 안 됨. 청바지에 티셔츠는 상관 없음.
샹들리에 멋지다.
23층에 들어선 후로도 꽤 걸어야함.
걷는데 뭐 기분은 좋다.
의미는 없지만 테이블 사진.
디너 신라코스를 주문했다. 가격은 25만원.
따뜻한 물수건.
차가 나오고,
주전부리로 고구마, 잣, 호두로 만든 부각과,
말린 대추가 나오는데 양이 존나 많아서 이거 먹는데만 40분 정도 걸린 듯.
식사 텀에 우물거릴 수 있어 심심하지 않다.
밤과 우유로 만든 응이다. 죽이라고 생각하면 됨.
되게 농축된 밤 맛이 난다.
놀랍게도 이게 에피타이저 끝이다. 존나 어이없었음.
바로 메뉴 나오기 시작한다. 이건 구절판.
새송이버섯, 단호박, 오이, 느타리버섯, 한우꾸리살, 고구마, 애호박, 도라지다.
가운데 이미 싸져 있는게 견본이고 저대로 만들어 먹으라고 한다.
존나 귀찮고 맛 역시 정식당 구절판이 한 5배는 맛있다.
뭔가 실망이었음.
가리비 냉채.
뭐 그냥 가리비 냉채임.
홍게살이 들어간 잣죽이다.
홍게살과 잣죽이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들텐데 내 생각도 그렇다.
별로 안 어울린다.
오징어, 새우, 민어로 속을 채운 해삼에 산삼과 인삼을 올렸다고 한다.
맛좋다.
신선로다.
이건 직원이 알아서 떠준다.
사진으로보면 굉장히 역동적인데 뭐 천천히 떠준다.
맛은 뭐… 만약 엄마가 아침에 먹어보면 저녁에 만들 수 있을 듯한 그런 맛.
메인 메뉴인 한우 등심 구이다.
와 진짜 무슨 5~6만원 다이닝도 이보다는 구성이 알차겠다.
뭐가 벌써 메인이야 진짜…
근데 고기 존나 맛있음. 입에 넣는 순간 육즙이 폭발한다고 해야하나?
정식당, 가온보다 여기가 더 맛있었다.
근데 여긴 고기집이 아니잖아?
샐러드도 있고,
김치도 있고,
소금은 천일염과 키토산이 들어간 소금 두가지란다.
식사류가 나왔다.
육회비빔밥인데 뭐랄까… 왜 고기가 얼어있지? 별 맛 없음.
된장국이다.
깨아이스크림에 크림브륄레. 홍삼향흙설탕 시럽을 끼얹은건데 이건 맛있음.
차와 다과.
단호박 앙금으로 속을 채운 잣편이다. 뭐 그냥 저냥…
대체 어떻게 이 구성에 이 맛으로 미슐랭 3스타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