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누군가 올린 글이다.
아베신조가 조선의 마지막 총독 아베 노부유키의 친손자라고 한다.
이 아베 노부유키가 조선을 뜨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있다고 한다.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
아무튼 뭐 저런 저주의 말을 퍼붓고 갔단다.
뭔가 애국심에 불타오르는 글쓴이.
근데 댓글보니까 아베 신조의 할아버지는 아베 칸으로 아베 노부유키가 아님.
심지어 아베 신조의 아베는 安倍 지만 아베 노부유키의 아베는 阿部로 한자 자체가 다름.
한국어 표기만 같을 뿐이지 성 조차 다른,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던 거임.
이렇게 지적하자 반응이 어땠을까?
“내가 일본 정치인 가문을 잘 알아할 이유가 있냐!
나는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강의를 받았고 너는 인터넷 검색 결과니 니가 틀리고 내가 맞다!”
갑자기 다이소가 다케시마의 날에 후원했다던 어떤 BJ가 생각난다.
그 때도 아마 비슷했을 거다.
“나는 독도단체 관계자한테 이렇게 배웠으니까 니들이 틀리고 내가 맞다”
우리는 이쯤에서 국뽕관련 단체가 대체 무슨 교육을 하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페이스북에 아베 노부유키를 검색하니 비슷한 글들이 계속 나온다.
끝도없이 나오더라.
글 올리는 사람들의 프사는 항상 일본 불매운동이거나 노란리본이더라.
근데 이런 글을 퍼다 나르는 게 과연 네티즌들만의 잘못일까?
아니다.
듣보잡이긴 하지만 언론에서도 이런 근거 없는 낭설을 뿌려댔다.
뭔가 아무도 모르는 진실을 알려드립니다! 하며 의기양양하게 글을 썼겠지.
무슨 이름도 없는 시민단체 비스무리한 곳 대표 역시 기사에다가 저런 말을 하고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2015년에 이미 팩트체크는 되어 있었다.
그 때도 이미 저런 설이 퍼지고 있었나보다.
이건 아까 내가 말했던 성 자체가 다르며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는 내용이다.
역사 전공 교수, 시인, 시민단체 모두 다 저런 낭설을 퍼트리고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저 예언같은 저주글은,
민주당 원로 정치인까지 인용해서 쓰고 있었지만 이것 역시 근거 없는 낭설이었다고 한다.
결국 아베와 관계도 없는 사람인 아베 노부유키가 하지도 않은 말을 가지고 한국인들 혼자서 신나게 쉐도우 복싱을 신나게 하고 있었다는 것.
그가 했다는 말이 일본어로도 적혀있길래 구글에 검색해보니까 일본 검색결과는 하나도 안 나오고 한국 검색결과만 주구장창 나오더라.
결국 저 주작도 한국에서 했다는 거겠지.
역사왜곡 좀 그만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