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티컬 히트… 이근과의 녹취록을 공개한 소방관


일단 내가 돈 빌려준 사람을 지칭할 때 소방관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뭔가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근데 저거 말고 딱히 뭐라고 지창할만한 명칭이 없다.
‘돈 빌려준 사람’은 너무 길고 실검에 ‘사흘’이 뜨는 나라에서 ‘채권자’는 너무 어렵다.
그래서 그냥 짧고 그 사람을 나타내기 가장 쉬운 소방관이라 부르는 것이다.


한시가 전 까지의 상황이다.
이전 내용이 궁금하면 이전 글들을 읽어보도록 하자.
그리고 한 시간 전, 소방관이 작정을 했는지 새로운 글과 함께 물증을 공개했다.


근데 새 글이 좀 파괴력이 크다.
올라온지 한 시간만에 전 커뮤니티에 다 퍼진 것 같다.
말 그대로 크리티컬 히트.
어떤 내용인지 읽어보자.


일단 지난 글에서 소방관은 ‘형님’이라는 호칭으로 이근을 지칭했다.
근데 이게 이근 팬들 사이에서 어떻게 상관이었던 사람을 형님이라고 부르냐며 욕했나보다.


거기에 대한 해명? 으로 시작한다.
근데 말 그대로 본질과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패스.


스카이다이빙에 대해 문외한이 아니며 350만원을 내고 수료를 했단다.
그리고 코칭비는 코치에 상관 없이 3만원으로 동일하단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할인을 받은 것도 아니었네.


나도 스카이다이빙 가격표 보고 수백만원 짜리 하는 교육을 이근이 공짜로 시켜준 줄 알았는데 잔뜩 오해를 해버렸다.


이근과 코치 강하를 한 건 2014년 9월 13일 2차례라고 한다.


그리고 2015년 5월 25일을 끝으로 스카이다이빙을 한 적이 없단다.


이걸 왜 공개를 했느냐?

이근의 주장은 2014년에 200만원 이하의 돈을 빌리긴 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현금 100~150만원과 스카이다이빙 장비, 교육으로 변제했다 말했었다.


그러면서 함께 스카이다이빙을 했던 사진과 영상을 증거로 공개했다.
그렇다는 건 이게 2014년 9월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녹취록이 공개됐다.


소방관과 이근의 2015년 10월 27일자 통화 내역.
이근의 말대로라면 2014년 9월경 현금, 장비, 교육으로 이미 다 갚은 상태여야하는데 녹취록에 따르면 그날 100만원을 갚기로 했지만 돈이 없었는지 11월 1일에 ‘갚아주기’로 미루고, ‘남은 100만원’은 2016년 1월 1일에 갚기로  했나보다.
진짜로 이해가 안 되는 게 출장까지 다니는 성인이 100만원, 200만원이 없어서 저렇게 차일피일 미룰 수가 있나?
‘내가 갚아줄게’라는 말은 뭐 한국어에 서툴러서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당연하지 오케이라고 했지만 여태까지 못 받았다.
녹취록은 2015년 12월 4일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 급조한 게 아니다.
쉴더 중에서는 저 종이를 어떻게 믿냐, 녹음 파일을 들어봐야하는 거 아니냐 이러기도 하는데 이건 뭐 정상인이 아니니 스킵하도록 하자.


이근은 자신이 2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빌렸다고 하지만 녹취록을 보면 200만원이 원금인 걸로 보인다.

 


10월 27일에 일주일 짜리 출장을 다녀와 11월 1일에 돈이 들어온다던 이근은 결국 일주일 뒤인 11월 3일에도 돈을 안 갚더니,


한달 뒤인 12월 1일에 전화를 걸자 안 받고 연락한다는 문자를 보내더니 그 이후로 연락이 없었다고.


앗! 밤새 나도 쓰레기로 공격당했는데!


다시 정리해보자.
일단 빌린 금액이 얼마냐?
소방관은 200만원을 빌려줬다 말하고 이근은 200만원 이하를 빌렸다고 말한다.
그런데 두 사람 사이의 문자내용을 보면 아무리 봐도 빌려준 금액은 200만원이 맞아보인다.
물론 200만원 이하에 200만원도 속하긴 하지만 이근은 굳이 왜 이하 라는 단어를 붙였는지 의문이다.


이근과 소방관의 스카이다이빙이 행해진 건 기록상 2014년 9월로 보인다.
근데 2015년 10월 녹취록을 보니 양측 다 200만원은 전혀 변제되지 않은 전제하에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금, 장비, 교육으로 변제하기로 했다는 이근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두 사람의 결정적 차이는 증거다.
소방관은 여태까지 판결문, 녹취록, 다이빙 로그북, 문자캡쳐 등의 다양하고 변제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근 같은 경우 아무런 직접적인 증거가 없으며 유일하게 공개한 간접적인 증거는 ‘같이 스카이다이빙을 했다’ 라는 사실밖에 입증하지 못 한다.


아니 뭐 그래도 중립기어 박으실 분들은 있겠지.
알아서 하십쇼.
자기가 기어 어디에 놓고 달리든 뭔 상관이겠음.


현재 쉴더들은 이근이 2014년에 돈을 빌렸고 당시 세월호 민간잠수부로 지원했기 때문에 돈을 빌려서 세월호 구조활동에 쓴 것 같다며 좋은 일에 썼는데 소방관이 너무하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근데 내가 돈을 빌려준 입장이라면 빌린 돈으로 도박에 썼어도 갚으면 괜찮고 빌린 돈으로 죽어가는 사람을 1만명 살렸어도 안 갚으면 안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