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빚투 저격글이 올라온지 20여시간만에 이근이 영상을 올렸다.
1시간도 안 돼서 조회수가 20만을 넘고(유튜브는 초반에 실제 조회수 반영이 늦는데 이를 감안하면 이미 3~40만은 넘었을 것 같다.) 좋아요는 5만에 가까우며 싫어요는 거의 없는 상황.
영상 내용을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해명된 것 같다.
일단 돈을 빌린 것 자체는 사실이라고 한다.
하지만 갚지 않은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여기서 우리가 하나 알아낸 사실은 이근이 지난 영상에 고정해놨던 udt 동료가 썼다는 이 댓글은 정말 아무런 영양가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계속해서 이근 해명이나 보도록 하자.
2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빌린 적이 있고 빌린지 얼마 안 돼서 갚았다고 한다.
근데 모두 현금으로 갚은 건 아니고 100~150만원 사이의 현금, 그리고 그 사람이 평소 눈독 들이던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주고 부족분은 자기가 스카이다이빙 교육을 해줌으로 끝냈다고 한다.
이근 말로는 상호동의한 내용이라며 명백한 사실이란다.
그러면서 당시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다이빙 교육을 받는 돈 빌려준 사람의 사진과 영상을 보여준다.
돈을 빌려준 사람은 udt 시절 자신의 밑에 있는 대원이었다고 한다.
문제가 된 판결문 같은 경우 이근 본인에게 죄가 있어서가 아니란다.
자기가 미국에 교관으로 있었는데 그 사이에 소송이 진행되는 줄도 몰랐다고 한다.
한국에 돌아와서 우편물을 보고나서야 알았는데 그 때는 이미 판결까지 난 뒤라서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단다.
억울하지만 자기는 군사 전문가지 법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몰라서 조치를 못 했다고 한다.
이근은 분명 현금 + 장비 + 교육으로 변제를 했음에도 분명하고 소방관이 소송을 걸어 돈을 갚으라고 하는 거라고 한다.
여기서 또 확실하게 밝혀진 사실은 판결문은 조작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변호사 채널에서 판결문 주작설을 제기했다가 삭튀했던데 괜히 삭튀한 게 아니었다.
일단 처음 빚투를 제기한 소방관의 글을 봐가며 비교해보자.
처음부터 둘의 말이 다르다.
소방관은 200만원을 빌려줬다고 말하고 이근은 200만원 이하의 금액이라고 말한다.
물론 200만원 역시 200만원 이하의 범위 내에 들어가긴 하지만 정확히 200만원을 빌렸으면 200만원 이하라고 말하진 않았겠지.
이근 해명 영상에서도 상대가 이자를 붙여서 200만원이라는 금액을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둘 사이에 스카이다이빙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긴 한가봄.
가장 큰 의견차이가 나타나는 부분이다.
이근은 2014년에 돈을 빌린지 얼마 되지 않아 현금 + 장비 + 교육으로 갚았다는 입장이고 소방관은 204년에 돈을 빌려주고 2년간 받지 못 해서 민사소송을 걸었다고 한다.
만약 소방관이 거짓말을 한 거라면 2년씩이나 참았다며 자신의 인내심에 감탄하는 부분은 뭘까?
소방관의 글을 보면 이근이 주변 사람들에게 ‘갚았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 라는 말을 하고 다닌다고 한다.
근데 이근의 말이 맞다면 이근 입장에서는 저러고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몇 가지 가설이 있는데 첫번째로 둘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근 본인도 현금을 얼마 줬는지 기억을 못 하고 있는데(100~150사이라고 말함.) 소방관 입장에서는 그냥 이자 개념으로 받아들인 거고 이근은 다 갚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근데 최소 100만원이라 치고 장비랑 교육을 생각하면 못 해도 다 합치면 200만원은 충분히 넘을 것 같은데 이걸 이자라고 오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있다.
두번째 가설은 이근이 고정해놓은 댓글 내용 대로 돈을 빌려줬다는 소방관이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근데 아무리 이상한 사람이라고 해도 빌려준지 얼마 되지 않아 현금, 장비, 교육으로 다 갚았다는데 거기에 대고 소송을 걸고 6년 뒤인 지금 또 고통스럽다며 저격을?
나름 경쟁률이 치열한 공무원 직업을 가진 사람이 과연 이런 무리수로 직장 관둘 위기를 겪으면서까지 거짓말을 해서 얻는 이득이 있을까?
세번째로 이근이 해명에서 거짓말을 했다 인데, 표정이나 말투의 당당함을 볼 때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거짓 해명을 했다가는 논란이 더 커질 것 같은데 굳이 그래야할 이유도 없어 보이고…
그래서 진짜 모르겠다.
소방관이 더 말을 해야 알 것 같은데 6년이 지난 일이라 이근에게도 돈을 줬다는 증거는 없을 것이고 소방관도 딱히 뭔가 내세울 증거는 없을 것 같다.
여담으로 내가 이근에 대해 혐오스러운 대처를 했다는 제목을 달아서 나 욕하는 사람이 많던데 내가 저 말을 했던 건 이근이 돈을 빌리고 갚고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이 댓글을 고정시킨 행위가 혐오스럽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아니 돈을 빌려주고 갚고에 대한 얘기만 하면 됐지 무슨 돈 빌려준 사람이 정신이 이상하다, 가짜 미투 운동을 지지했다(박원순 여비서 얘기인 듯), 일베를 한다, 공포탄을 잃어버렸다, 기자에게 돈을 받은 것 같다, 이근 대위는 200만원 빌릴 사람이 아니다, 빌린 돈을 안 갚을 사람도 아니다 이런 댓글을 왜 고정시키냐고.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