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신제품 ‘밀리터리 버거’ 솔직 후기


롯데리아에 왔다.


요즘 핫한 이근 대위가 광고하고 있는 밀리터리 버거를 먹으러.
일단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말하자면 이 버거는 태생부터 글러먹었다.


출시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군대에서 먹는 햄버거를 군대리아라고 불러서겠지?
추억팔이도 하고 요즘 가짜사나이 핫하니까 그것도 이용하고 뭐 그런 목적인 것 같다.
근데 문제는 바로 오리지널 군대리아가 굉장히 열악한 식품이라는 것.
만약 오리지널을 그대로 재현해서 팔게 되면 이걸 돈 받고 팔겠다는 거냐며 욕을 먹을 테고,


맛있게 만들면 페미들이 조롱할 거다.
“아니 이 맛있는 걸 먹어대면서 군대 힘들다고 했었노 ㅋㅋ 진짜 캠프였노” 이랬겠지.
맛없게 만들어도 문제고 맛있게 만들어도 문제다.
이 문제를 과연 롯데가 어떻게 해결했을지가 내 감상 포인트였다.

가격은 단품 6,400원, 세트 8,100원.
문재인 엄마가 따로 없다.
아, 참고로 문재인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나왔다.
근데 뭔가 허전하다 했더니 알바가 포크를 안 줬다.
샐러드 손으로 주워서 조립할 뻔 했네.
근데 또 뭔가 허전해서 보니까 세트 증정품인 치킨너겟도 안 줬더라.
알바 때문에 좀 빡쳤다.


빵은 두 세트가 들어있다.


열악한 두께의 패티.


먹어봤다.
음… 롯데가 어떤 판단을 했을지 궁금했는데 먹어보고 느꼈다.
“비싸고 맛없는 버거를 만들자!”
이걸 이 돈 받고 판다고?


뒤늦게 치킨너겟이 나왓다.
다들 아는 맛일테니 설명 안 함.


빵이 두 개인 이유는 딸기잼버거 만들어 먹으라고 그런 것 같다.
근데 이건 우유랑 먹어야 제맛인데…


그러고보니 고증이 철저하지 못 하다.
콜라 대신 우유가 있어야하고 스프도 있어야하는데.
존나 중요한 걸 다 빼놨다.
호기심과 컨텐츠 용으로 한번쯤은 사먹는 사람들 되게 많을 거 같은데 두 번은 없을 것 같다.
온라인 상에서 이슈가 되니까 마케팅적으로는 성공한 것 같은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롯데리아에 득이 될 것 같진 않은 상품이다.


설문조사 하면 기프티콘 준다길래 참여해봤다.


만원을 얻기 위한 설문조사.


맛없다고 하면 안 줄 까봐 맛있다고 했다.


최후의 양심을 버릴 순 없어서 차마 저렴하다에 체크는 못 했다.


주관식은 굉장히 솔직하게 적었다.


먹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