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미국인의 화제가 된 페북 글.
4월 말에 작성된 이 글은 좋아요 4,444개에 댓글 781개, 그리고 공유가 무려 1.7만회.
“확실히 말할게. 난 ㅈ같은 마스크 한장도 안 사. 그 개소리 안믿고도 여기까지 왔음.” 뭐 이런 뜻이라고 한다.
마스크 안 쓰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글 몇개를 봤음.
BLM 시위에 대해 부정적인 글로 보인다.
민주화운동꾼들을 진압하겠다는 트럼프의 트위터를 캡쳐해 공유하며 매우 훌륭한 대통령이라 칭찬하고 있다.
아마 애국보수 성향인 것 같다.
가짜뉴스를 공유하기도 했음.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자.
“니들 그거 앎? 오바마가 모든 자동차 타이어에 5G 네트워크로 위치 추적 가능한 GPS 칩 심는 법안 통과 시킨 거? 트럼프가 아직 파기안했어.
만약 추적 당하기 싫으면 옆에 튀어나온 안테나 같은걸 잘라 없애야해.”
잘라 없앨 경우 자동차 타이어 바람이 다 빠져나오겠지.
아마 한국인이었으면 부정선거, 박원순 타살설 이런 것도 믿었을 거 같음.
섬에 놀러갔음.
부럽다는 페친과 사람 별로 많지도 않다며 사진 찍어 올린 리차드 로즈.
페친도 코로나에 쫄아있는 사람들을 비웃는다.
라이브 방송도 하심.
바에도 자주 놀러 가심.
그리고…
“나 며칠간 너무 아프고 코로나 증상이 보인다.
아침에 검사 했는데 곧 결과 나올 듯.
다시 안 아프고 싶다.”
“이제 공식적인 자가격리 14일 돌입.
방금 코로나 확진됨.
ㅈ같네 새로운 일 시작했는데.”
“아 ㅅ발 코로나 ㅈ같네.
그냥 앉아만 있는데도 숨막힌다.”
“내가 천국간다고 배 아파 하지마라.
이 ㅈ같이 남 함부로 판단하는 놈들아”
그리고 어제 결국 코로나로 사망함.
페북 계정도 고인 모드로 바뀌었음.
3개월도 안 된 사이에 벌어진 일임.
나는 마스크 따윈 안 사! → 마스크 없이도 잘 놀아! → 코로나 걸렸다! → 죽었다!
마스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그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명복을 빕니다.
(댓글 보니까 이라크 파병 2차례, 홈리스 군인 지원, ‘원순’ 희망자들 상담해주던 착한 사람이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