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뻘짓으로 서울시장 자리가 비게 되었던 2011년.
당시 무소속이었더 박원순의 지지율은 3%로 전혀 가능성이 없었다.
그리고 같은 무소속이지만 지지율 40%였던 안철수.
근데 그런 안철수가 박원순을 만나더니 불출마 선언하고 박원순에게 힘을 실어줌.
우와 안철수 같은 훌륭한 사람(당시 거품)이 밀어주다니! 박원순 정말 대단한 사람인가보다! 하면서 박원순 지지율이 급상승함.
당시 한나라당 후보는 나경원, 민주당 후보는 박영선이었음.
그리고 야권 단일화를 위해 민주당 박영선과 무소속 박원순이 경선을 했는데 박원순이 이겨서 야권 단일후보가 됨.
결국 3% 지지율 박원순이 야당 표 싹쓸이해서 서울시장에 당선됨.
결국 안철수가 만들어준 서울시장 자리.
이후 안철수가 다시 서울시장 선거에 나올 거라는 예측이 나오며 라디오에서 박원순에게 ‘안철수가 나온다면 후보 자리 양보할 거냐’ 라고 했는데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함.
양보 이후 되는 일 하나도 없는 안철수도 그 때 일을 후회하나봄.
아무튼 성추1행 하다가 죽은 박원순에 대해 안철수는 조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음.
또한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장을 하는 것에도 반대.
그리고 본격적인 문제 시작.
대표적 대깨문 사이트인 클리앙의 글임.
안철수가 박원순 조문을 안 갔다며 인간도 아니라고 가족 앞에서 펑펑 울었다고 함.
참… 이거 부터가 정신 나간 소리인데,
댓글이 더 가관.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할 인물인가요?”
무슨 말인지 모를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뭐 난중일기에 이런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저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면 “이순신도 계집종이랑 같이 잔 걸 난중일기에 자랑스럽게 써놨지만 우리는 이순신 장군을 존경한다. 박원순 시장님이 여비서 좀 만지작 거렸다고 존경하지 말아야할 이유가 있냐?” 뭐 이런 뜻이다.
뭐 저 난중일기에 나오는 ‘관계’, ‘잤다’, ‘여진’ 같은 단어들이 잘못 됐다는 주장들도 많던데 잘 모르겠다.
근데 다 떠나서 진짜로 이순신 장군이 계집종과 관계를 맺었다 하더라도 그게 무슨 상관인가 싶다.
그 때는 조선시대고 저게 자연스러웠을지도 모를 일 아닌가?
근데 지금은 2020년이지 조선시대가 아니다.
박원순이 이순신 장군 처럼 나라를 지켜낸 사람도 아니다.
여비서는 그냥 공무원일 뿐이지 노예가 아니다.
이순신 장군이 뭘 했건 간에 박원순이랑 비교할 대상이 아니란 말이다.
댓글이 논란이 되고 기사가 터져나왔다.
그러자 클리앙의 반응은 어땠을까?
댓글 쓴 사람을 일베충으로 몰아감.
일베에서 클리앙과 깨어있는 진보시민을 욕먹이기 위해 저런 댓글을 썼다고 주장함.
근데 해당 댓글에 박힌 공감(추천)수가 34개라 쉴드 불가.
저 댓글 쓴 사람에게 묻고 싶다.
시대배경이 전혀 다른 이순신 장군과 박원순을 동일선상에 놓고 봐가며 쉴드치면서 왜 박정희가 여대생 끼고 술 마신 건 욕 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