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남혐 용어를 양성평등 교육이랍시고 올린 뒤 빤스런한 대전교육청


대전교육청 공식 블로그다.
최저가부장제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냔다.
양성평등? 어우야… 저 단어 듣기만 해도 벌써부터 피곤해진다.
더치페이, 데이트통장, 반반결혼에 대해 설명하는 대전교육청.
근데 세상에 어떤 남자가 데이트통장, 더치페이, 반반결혼 해놓고 가사와 육아를 여자한테 맡기냐?
반반결혼을 요구한다고 그걸 해오는 여자가 있긴 함?

개념녀가 돈을 잘 내는 여성을 말함?
그냥 자기 몫만 부담해도 개념있다고 치니까 개념녀라고 하는 거지.
그리고 개념녀라는 게 꼭 돈 문제만은 아닐텐데?
그냥 남자들 군대 갔다온 거 힘들다는 것만 알아도 개념녀 소리 듣고 그런데 뭔 돈 잘내는 여자가 개념녀 ㅇㅈㄹ.
그리고 가성비 여친?


어떤 남자가 자기 여친을 가성비 여친이라고 부르냐?
저런 단어 남초 커뮤니티에서 쓰지도 않음.
여자들이 자기 스스로를 자조적으로 말하거나 주변 여자들에게 말할 때 쓰는 거지 남자들이 쓰는 용어가 아님.
어드맨티지에 대해서도 조금 이따 알아보자.


우욱… 토쏠린다.
실컷 남자 까놓고 이제 밸런스 맞춰주는 척.
구역질나는 태그까지 완벽.


자 근데 현재 이 글은 비공개로 전환되었다.


말같지도 않은 남혐 글 때문에 항의하러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

그리고 대전교육청에 전화한 용자가 등장함.
물어보니 해당 컨텐츠는 ‘젠더온’을 참고해서 만들었다고 함.
젠더온?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내가 어제 깠던 바로 그 젠더온이었음.
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그 젠더온.
이번엔 또 어떤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써놨는지 알아보자.


최저가부장제라는 신조어가 나왔다며 설명해준다고 함.


여성신문의 진혜민 기자가 해당 컨텐츠를 만들었다네.


참고자료라고 건 링크들.


진혜민 기자가 참고한 자료는 진혜민 기자가 쓴 기사였다.


두번째 링크도 마찬가지로 진혜민 기자가 쓴 기사.


트위터에서 1.8만이나 리트윗된 신조어다!
우리가 국어사전을 뒤흔들고 있다!


뭐 어드맨테이지는 그렇다고 치자.
그럼 최저가부장제는 어디서 튀어나온 말일까?


네이버 뉴스 검색에 최저가부장제를 쳐보니 기사가 딱 5개가 나온다.
맨 위에는 대전교육청을 까는 인사이트의 1시간 전 기사.
그리고 받아쓴 경남일보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는 다 여성신문의 기사.
지들끼리 그냥 유행어 만들어보려고 안달이 나버렸네.


이것도 트위터발 유행어인지 한 번 검색해봤음.
2017년에 최저가부장제가 들어간 트위터는 저 5개뿐임.
그 중 가장 오래된 게 11월 1일인데 내용 보면 알겠지만 본인이 지은 게 아니라 어디서 주워 들은 거임.
그렇다면 실제로 저 단어는 어디서 나온 걸까?


그건 바로 워마드였다.
워마드에 대한 설명은 굳이 안 하겠다.
2017년 10월 29일에 작성된 글이고 이 이전에는 최저가부장제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았다.


2019년 9월 20일에 새로 달린 댓글.
“니가 만든 워딩 2년만에 기사 실렸다 이기”


그게 바로 2019년 7월 20일 여성신문 1면에 보도된 이 기사다.
워마드에서 만든 용어를 여성신문이 확산하고 그걸 양성평등교육진흥회에서 종합한 뒤 교육청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배포한다.
와 이거 정말 미친 거 아니냐?
잘 모르겠다고?


교육청에서 이렇게 올렸다고 생각해봐라.
이거랑 뭐가 다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