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라이즈드 프로젝트 기부자들 현재 스코어

이 글은 2020년 6월 16일 오후 1시에 작성 되었습니다.


어제 올렸던 스페셜라이즈드 자전거를 사고 싶으니 돈을 달라는 글.




이런 대놓고 구걸하는 글에 과연 얼만큼의 반응이 있었을까?


150만원 짜리 자전거를 목표로 모금 했을 때는 익명의 유튜버가 보낸 10만원이 최대 금액이었다.
그렇다면 690만원 짜리 자전거를 목표로 모금 했을 때는?


일단 함시현 씨가 100,010원으로 전고를 뚫었다.
기존 1등이 10만원이었으니 10원 더 쓴 100,010원이면 본인이 1등일 거라고 생각했나봄.




이어서 함현수 씨가 100,200원으로 함시현을 제쳤다.
같은 함 씨 끼리 뭔가 투쟁심이 생겼나? 생각했는데…


알고보니까 둘이 친형제였다.
친형제가 윾머에게 10만원씩 보낼 정도의 팔로워라니.
망했노…


그리고 윤준식이라는 사람으로부터 222,222원이 입금됐음.
이걸 보고나서 윤서인 작가가 아들 이름으로 보낸 줄 알고 역시 코사단장 의리있구먼!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냥 동명 이인이었음.




이어서 페친인 Kevin Lee가 20만원을 입금함.


그 무렵 페이지에는 유제광 씨가 기부금 1등 하면 친추를 해주는 거냐고 물었음.
그래서 기부 안 해도 그냥 친추 걸어주겠다며 친추를 보냈는데,


띠용 25만원을 입금하신 거임.
이렇게 되며 또 1위가 바뀜.




분노한 Kevin Lee는 50,001원을 입금하며 다시 1등 자리를 탈환함.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최평강 씨가 나타나서 797,979원이라는 무지막지한 금액을 입금함.
친구친구친구… 친구 추가를 원하시는가봄.
Kevin Lee는 이걸 보고 좌절하며 분노 폭발.


대체 나같은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뭐 따로 좋은 곳에 쓴다는 것도 아니고 내 자전거 산다는데 80만원이나 되는 돈을 보내는 사람은 대체 뭘하는 사람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서 프로필에 가봤더니 베리스토어라는 직장명이 보이더라.
일단 내가 키우는 고양이 이름이 베리라서 더 호기심이 생겼음.




검색해보니까 기부 경매 플랫폼이라고 함.
이게 무슨 말이지?
워렌 버핏과의 식사권 경매처럼 유명인들과의 식사권 경매를 해서 그 금액을 기부하기도 하고 유명인들의 애장품을 경매하기도 해서 그걸 기부하는 업체라고 함.
띠용?


안 그래도 얼마 전 딱 저런 상상을 했었는데 와 이게 무슨 우연이지.
아무튼 80만원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글 올리기 거의 직전에 111,111원 입금해주신 정원식 씨 까지.
현재 690만원 짜리 스페셜라이즈드 자전거까지 남은 금액은 절반가량.
다들 힘내서 나에게 근사한 자전거를 선물해주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