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뭐 신지? 라는 페이지에 일본에서 라카이라는 브랜드 신발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났다고 함.
아래는 이 페이지가 올린 사진들임.
기사도 하나 올렸음.
검색해보니 의미있는 언론사는 아님.
네이트 판 스샷도 있음.
태극기과 안중근이라는 글씨가 들어간 디자인.
일본에서 팔 마음이 있긴 한 거냐! 하는 반응.
일본에서도 욕먹는다고 함.
실제로 저런 댓글이 있는지 의문이다.
애국심 투철한 한국 네티즌들 감성 자극하기 딱 좋은 내용들.
일본 우익들이 불매운동 한다니까 라카이 코리아 인스타그램에서 일본은 239개 판매국가 중 하나일 뿐이며 3.1절을 높이 평가한다는 답변을 내놓음.
되게 패기있어 보이고 한국에 대한 우호도가 높아보이며 일본은 별 거 아닌 취급한다는 게 보일 거임.
애국심 투철한 한국 네티즌들은 일본을 욕하며 일본에서 불매운동하면 우리나라에서 구매운동하면 된다는 마케터 입장에서 아주 이상적인 반응을 보여주심.
잠깐 이 사진을 보자.
이건 라카이가 판매하는 욱일기 티셔츠다.
물론 라카이 코리아는 아니고 라카이 재팬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다.
이 때 네티즌들은 라카이가 한국에서는 국뽕 마케팅하면서 뒤로는 욱일기 티셔츠를 팔고 있다며 몰려가 욕설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 때 라카이 코리아에서는 ‘연관 없다’ 라는 말을 한다.
대체 뭐가 연관이 없다는 소리일까?
라카이라는 브랜드는 미국 브랜드가 맞다.
하지만 라카이 코리아의 제품은 미국이랑 아무 상관이 없다.
라카이 코리아는 미국 라카이 회사에로부터 라이센스를 구매했고 그 뒤로는 미국 라카이와 상관없이 마음대로 디자인해서 제품을 출시하며 거기에 라카이라는 상표를 쓰는 것이다.
이는 라카이 재팬도 마찬가지고 둘 다 라카이라는 상표를 쓰고는 있지만 디자인, 제품 생산 모두 각각 알아서 하고 있으니 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라카이 코리아는 미국회사라기 보다는 사실상 한국회사고 라카이 재팬 역시 사실상 일본회사다.
그걸 알고 보면 이 답변이 참 이상하지 않은가?
라카이 코리아는 애초에 일본에 물건을 팔 수가 없다.
왜냐면 거기엔 라카이 재팬이 있기 때문이다.
라카이 재팬이 일본에서만 팔기에 한국 눈치를 볼 필요가 없듯이 라카이 코리아도 당연히 일본 눈치를 볼 일이 없다.
한국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파는 사실상 한국 회사가 일본 눈치를 왜 보겠음?
그러니까 애초에 일본인들 반응은 라카이 코리아에서 아무 상관이 없는 것임.
라카이 코리아 제품이 일본에 판매가 안 되고 있는데 일본에서 불매운동을 하든 불로 태우든 뭔 상관.
하지만 이런 마케팅을 함으로 “우와 미국 브랜드인데 일본 신경 안 쓰고 한국만 써주는 되게 좋은 브랜드인가보다! 세계 시장은 일본보다 한국을 더 높이 평가하는구나!” 하는 반응을 한국인에게 이끌어냈고 그 이유로 광복절, 삼일절, 독도 관련 신발을 계속 출시하고 있음.
신발 뭐 신지? 라는 페이지는 라카이 말고 다른 브랜드의 신발 사진도 꽤나 올림.
하지만 구매 링크까지 거는 브랜드는 라카이 말고는 거의 없다시피 함.
나이키, 아디다스에 비해 인지도 확 떨어지는 라카이를 같은 비중, 또는 더 높은 비중으로 올리는 것도 수상한데 거기에 구매 링크까지 계속 챙겨준다?
뭔가 의심스러워서 과거 글들을 찾아보니,
과거엔 스베누 링크 걸면서 홍보하든 페이지였음.
몇 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데,
1. 스베누와 라카이 코리아 모두 저 페이지의 광고주다
2. 스베누 운영하던 사람들이 지금의 라카이 코리아 운영하는 사람들이다
3. 스베누 소유의 페이지였는데 라카이 코리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팔렸다
뭐 이런 상상을 해볼 수 있겠음.
뭐가 됐든 사실 신발에 하자 없으면 됐고 디자인도 저게 예쁘다고 생각해서 사면 아무 문제 없음.
근데 막 애국심으로 살 필요는 없다는 말임.
내수 전용 신발이라 다른 나라 눈치를 볼 이유는 애초부터 없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