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하는 법

다이어트 얘기르 하기 전에 요즘 다시 핫해진 가상화폐 얘기부터 해보자.
가상화폐로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아주 간단하다.
가격이 내려가서 오르기 전에 사고, 올라가서 내려가기 전에 팔면 된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너무나도 쉽다.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면 된다.
우리는 다이어트 하는 법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또 검색한다.
이러는 이유는 다이어트를 할 줄 몰라서가 아니다.
다이어트 방법은 정말 지구인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정답을 알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묻는 이유는 다른 대답을 원하기 때문이다.
삼겹살 대신 닭가슴살 먹으면 살 빠진다는 걸 누가 모르나?
침대에 누워 있는 대신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면 살 빠진다는 걸 누가 모르나?
알지만 기름진 거 먹고 싶고 집에 누워 있고 싶다고!
마음껏 먹고 쉬면서도 살이 빠질 수 있는 답을 원하기에 끊임없이 묻는다.

하지만 그런 방법은 절대 없다.
하다못해 지방흡입을 해도 운동과 식단조절을 병행하라고 한다.
운동과 식단조절을 떠난 다이어트는 있을 수가 없다.

둘 중에 뭐가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식단조절이다.
운동을 아무리 빡세게 한다 하더라도 하루 세 끼 다 먹으면 절대 살이 안 빠진다.
하지만 운동을 전혀 안 하고 식물인간처럼 누워만 살아도 하루에 한 끼만 먹고 그나마도 저칼로리 식단으로 먹으면 살이 빠진다.
운동을 하고 마음껏 먹으면 건강한 돼지, 아니 보상심리로 기존보다 더 돼지가 된다.

결국엔 그냥 굶어야 한다는 말이다.
굶으면 살이 빠진다.
하루 세 끼 다 먹고도 살 빠지는 방법은 없다.
일반인 레벨에서 하는 운동으로는 하루 세 끼가 감당이 안 된다.
치팅데이? 믿지말고 그냥 쭉 굶어라.

다이어트 쉐이크?
그거 먹는다고 살 안 빠진다.
그걸 먹고 살이 빠졌다면 밥 대신 쉐이크를 먹어서 빠진 거다.
밥 세 끼 먹던 사람이 두 끼에 쉐이크를 먹었으니 한끼 – 쉐이크 만큼 살이 빠진 거지 세 끼 그대로 먹고 쉐이크까지 더 먹으면 당연히 쉐이크만큼 살 더 찐다.

이렇게만 말하면 너무 허무할테니 팁을 하나 주겠다.
다이어트 상품, 대표적으로 커피를 예를 들어보자.
마시면 살이 빠지는 커피가 있단다.
카페인이 아주 약간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거 외에는 커피 자체에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을만한 성분이 없다.

그렇다는 건 무슨 뜻이냐?
커피에 다른 걸 첨가했다는 뜻이다.
성분표를 잘 보면 커피에 뭘 추가했는데 그게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말이 있다.
그럼 비싼 돈 주고 다이어트 커피를 살 게 아니라 그 성분을 따로 사면 된다.
이렇게 사면 함량도 훨씬 많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의 체중은 100kg가 조금 넘는다.
근육질이냐고? 그냥 비만이다.
나는 다이어트에 대해서 잘 안다.
근데 어쩌라고.
알아도 못 뺀다.

왜냐면 다이어트엔 의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차인다든지, 체중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진다든지.
나는 그런 설움이 없어서 다이어트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하하하.
부럽지?

흙수저 빙고를 해보았다

페이스북을 하다 우연히 흙수저 빙고 게임이라는 짤을 발견했다.
그리고나서 나는 과연 몇 개나 해당되는지 체크를 해보기 시작했다.
물론 기준이 되는 건 성인이 되기 전이다.
경제적으로 독립한 지금을 기준으로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흙수저는 본인의 재산을 말하는 게 아니라 부모에게 타고난 재산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의존하던 시절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맞다.

먼저 화장실에 물 받는 대야 있었다.
물을 틀어놓고 쓰면 낭비되는 물이 많다며 빨간 고무대야를 화장실에 두고 받아 썼다.
어린 시절에는 커다란 빨간 고무통에 물을 받고 그걸 욕조 대신으로 쓰기도 했다.

18평 짜리 연립주택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살았는지 잘 모르겠다.
14년간 살던 그 집은 최근 재개발 돼서 사라졌다.

세뱃돈은 보통 만원씩 받아왔고 무슨 큰 일 있을 때는 5만원 받았던 기억이다.
남들 10만원 넘게 받아왔다는 말 들으면 뭔가 기분이 싱숭생숭 했다.
어차피 엄마아빠 다 줘서 큰 의미는 없지만.

알바는 상당히 많이 해봤다.
호프집, 편의점, PC방, 메이플 작업장, 대형마트, 경마장 등.
알바는 흙, 금수저를 떠나서 길진 않더라도 한 달 정도 해보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이 건강에 신경쓰기 시작한 건 몸이 아프고 난 뒤였다.
아프지 않는 이상 검진을 받거나 그러시진 않았다.
그 때 미리미리 받았으면 오히려 지금 나갈 돈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는데 당시엔 받을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집에 당연히 욕조 없었고 위에 말했듯이 어린시절 가끔 빨간 고무통에 물을 담아 거기 안에 들어가있곤 했다.
그렇게 자라서 그런지 지금은 욕조 있는 집이지만 욕조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
가끔 입욕제를 사도 15분을 넘기기 힘들다.

가끔 집 인증샷 같은 걸 보면 가난한 집은 장판만 아주 조금 나와도 티가 나더라.
엄마가 아무리 집 관리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구린 장판을 커버 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일하느라 바빴던 부모님이 취미생활이 있었을리가.
엄마는 집 앞에 있는 산에 갔다오길 좋아했고 아빠는 일하고 밥먹고 자고가 전부였던 기억이다.

자식교육에 집착은 전혀 없었다.
나 스스로도 아무런 생각이 없었고 시험보는 날은 그냥 학교 빨리 끝나는 날이었다.
수능 전날도 친구들이랑 노래방 갔다가 피씨방 가서 카오스 했다.

아파트로 이사가기 전 까지 계속해서 브라운관 TV였다.
이사 이후 내가 PC방 알바로 번 돈을 모아 PDP TV를 샀던 기억이다.

냉동실 안에 비닐안에 든 무언가는 부모님댁에 갈 때마다 아직도 있다.
양념 같은 것도 있고 마른 멸치 같은 것도 있는데 나는 그것을 굉장히 극혐하기 때문에 냉동실은 열지도 않았다.

음식 남기지 말라는 잔소리.
밥 몇 톨 남기기만 해도 싹싹 긁어먹으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그 덕분에 지금도 음식 남길 때 마다 죄책감을 느껴 이렇게 살이 쪘나보다.

고기는 정말 국거리 위주로 먹었던 것 같다.
어쩌다 목살 구워먹을 때면 상추에 고기 두 개 집어넣었다가 잔소리 들을 때도 있었다.
지금은 그 때의 보상심리로 고기구이 왕창 먹는데 그래서 이렇게 살이 쪘나보다.

중고나라 거래는 지금도 하고 있다.
물건을 사면 항상 케이스와 구성품을 챙기는데 언젠가 중고로 팔 때를 대비해서다.
만나면 항상 어플을 통해 계좌이체로 거래를 하는데 맞는지 확인해달라며 어플을 보여주면 다들 잔액부분을 보고 깜짝깜짝 놀라는, 그 모습을 보는 재미로 한다.

이혼 안 했다.
금수저 편부모 가정도 많을텐데 이게 왜 들어가는진 모르겠지만 사실 이거 말고 다른 보기 중에서도 경제력과 상관 없는 게 많으니 굳이 따지진 않겠다.

신발은 돈을 떠나서 원래 잘 안 갈아 신는다.
난 아직도 아파트에 신발장 수납공간이 왜 이리 넓은지 잘 모르겠다.
나에게 운동화는 항상 한두켤레였고 요즘엔 주로 슬리퍼만 신는데 2~3년에 신발 하나 살까말까 한다.

식탁 아래 식탁보가 비닐로 됨?
식탁이 없었기 때문에 체크를 할 수가 없다.

집에 비데 없었다.
추가적으로 말하자면 물 적약한다고 화장실 변기 뒤에 벽돌 넣었다.

에어컨은 아파트로 이사를 간 뒤에야 샀는데 여름에 하루, 이틀 전가족 다 있을 때만 틀거나 아니면 아예 안 틀고 지나간 여름도 있었다.
저럴 거면 대체 왜 샀는지 이해를 못 했다.

본가가 월세나 1억 이하 전세…
당시 매매가 5천만원 짜리 자가였다.

인터넷 쇼핑시 최저가 찾기는 지금도 하고 있다.
만 얼마 짜리 물건 찾으면서도 몇백원이라도 더 싼 거 찾으려고 노력한다.

아빠는 내가 차를 사주기 전 까지 12년된 리오를 타고 있었다.
그 전에는 1톤 포터차량을 몰고 있었다.

난 아직도 고등학교 때 입던 퓨마 짝퉁티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가난했던 시절에 들었던 버릇이 아직도 안 없어져서 물건을 잘 버리질 못 한다.
어차피 평생 안 입을 걸 알면서도 못 버린다.

그래도 다행히 엄마가 집 관리를 잘해서 집에 곰팡이는 없었던 것 같다.

결국 뭐 흙수저 오브 흙수저였다.
이래서 내가 돈을 펑펑 쓰고자하면 펑펑 쓰지만 안 쓰고 존버하자고 마음 먹으면 또 귀신같이 안 쓰고도 잘 산다.

이런 거에 상처 받는 사람도 있다는데 난 잘 모르겠다.
고등학교 때 선생이 대놓고 집에 돈 없어서 급식비 지원 받아야 하는 사람 손들라고 해도 대놓고 번쩍 들었었다.
뭐 내가 잘못해서 가난했나?
그렇다고 부모님이 잘못해서 가난했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내가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지.

윤서인 카톡 대화 조작사건의 전말

문제가 된 바로 그 영상이다.
5월 1일 오후 7시 55분에 업로드된 윤서인의 페이스북 글을 올라온지 얼마 안 돼서 보게 된 나는 링크를 타고 윤서인의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된다.

영상을 시작하기가 무섭게 카톡 대화 하나를 까보고 시작하자는 우리의 윤서인 작가.

카톡 내용은 윤서인의 팬이 윤서인에게 제보한 친구와의 카톡 대화다.
친구에게 윤서인 영상을 보내주며 한 번 보라는 윤서인의 팬.

무안하게도 윤서인 팬의 친구는 윤서인의 욕을 하며 윤서인을 헐뜯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작된 놀랄만한 반전.

윤서인을 욕하던 친구가 윤서인 영상을 3시간 보고 윤서인의 팬이 되어버린 것이다.

카톡을 보여주며 의기양양한 윤서인 작가.
해당 영상은 10분이 넘는 긴 영상이었지만 나는 1분 30초만에 이 영상을 끄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게 된다.

그리고 이게 바로 그 글이다.
윤서인이 영상을 올린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서 주작 의심글을 적었다.
사실 이게 말이 되는가?
사람 마음이 아무리 갈대 같다지만 윤서인을 욕하던 사람이 어떻게 영상 몇 개 봤다고 갑자기 팬이 되겠는가?

대부분의 카톡 주작이 그렇다.
한국여자를 참교육 한다는 내용의 카톡이나, 일베발 산업화 카톡 등은 기승전결이 완벽하다.
미디어나 커뮤니티로만 접하고 욕하던 윤서인을 직접 경험하게 되자 팬이 되어버리는 기적.
윤서인과 윤서인 팬 입장에서 너무나 이상적인 사이다 결말 아닌가?

공교롭게도 나는 당시 윤서인과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고 윤서인을 만나러 집에서 내려가던 길에 해당 영상을 보게 되어 엘리베이터에서 캡쳐를 하고 윤서인과 만난 상태에서 저격성 성격이 있는 해당 페북글을 쓰게 되었다.
친한 지인임에도 불구하고 저격글은 칼같이 저격하는 이 단호함.

급기야 물증까지 나와버렸다.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오전 11시 45분은 아침일 것이다.
그리고 오전 2시 49분은 날짜가 지난 날의 새벽인데 날짜 변경선이 없다.
얼핏 보면 3시간이 지난 것 같지만 실제로는 15시간이 지난 상태이기도 하다.
오전 오후가 틀리는 일은 카톡 주작에서 꽤나 많이 있는 실수.

해당 글을 올리고 거의 곧바로 이에 대한 지적이 들어왔고 물증까지 발견했다 생각한 나는 크게 웃으며 눈 앞에 있는 윤서인에게 카톡 대화 그거 주작이라고 비웃었다.
“내용이 너무 작위적이고 이상적이지 않냐”, “날짜변경선 없는 건 어떻게 해명할 것이냐”, “물론 작가님이 주작했다고는 생각을 안 하지만 보낸 사람이 주작한 것에 속은 게 아닌가 싶다” 등등…

하지만 윤서인은 “내가 저걸 왜 주작하냐”, “저걸 주작해서 무슨 이득이 있다고 나한테 주작카톡을 보내겠냐”, “쟤 말고도 저런 내용의 카톡 제보 엄청 많이 받는다” 라는 증거 없는 얘기를 했고 같이 있는 시간 내내 “주작 아닌데… 진짜 맞는데…” 라며 한숨을 쉬곤 했다.

거기에 다음 날, 야갤에서 주작이라는 추가적인 물증을 발견했다.
바로 빨간 네모친 기본 프사인데 이건 카톡 구버전의 기본 프사다.

참고로 이게 현재의 카톡 기본프사다.
아무튼 물증은 뭔가 계속 나오는데 윤서인의 해명은 “아무튼 주작아님 ㅡㅡ” 이 전부인 상태.
이대로 가다가는 자신의 인기와 설득력을 과시하기 위해 카톡을 주작한 추한 사람으로 기록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윤서인은 여전히 주작이 아니라며 1억원 내기를 제시한다.
주작이 맞다면 1억원을 줄테니 주작이 아니라면 100만원만 달라는 윤서인.
이에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했지만 결국 윤서인이 제시한 증거에 패배를 인정하고 100만원 안 주면 안 되겠냐고 빌기 시작한다.
대체 윤서인 카톡 조작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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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논란이 됐었던 날짜변경선.
놀랍게도 저 두 대화 사이에는 23일이라는 공백이 있었다.
윤서인 영상을 보라며 권한 날은 4월 1일이었고 윤서인 영상을 3시간동안 봤다며 답장이 온 날은 4월 24일이었는데 그 사이의 대화를 잘라내다 날짜변경선까지 사라져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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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구버전의 기본프사 같은 경우 그냥 합성이었다.
원래 왼쪽의 대화 상대인 제보자의 친구는 프로필 사진이 있었지만 윤서인이 그의 개인정보를 가리기 위해 카톡 기본프사를 구해다가 포토샵으로 합성한 것.
구버전, 신버전 그런 개념 자체가 없는 아재라서 그냥 아무거나 갖다 붙였는데 그것 때문에 주작 의심을 받았던 것이다.

윤서인에게 카톡 제보를 했다는 학생이 갑자기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윤서인에게 보냈던 카톡을 공개했는데,

윤서인이 올린 영상의 대화와 제보자가 올린 카톡의 단어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제보자가 친구와 나눈 대화에서는 ‘윤서인티비는’ 이라 적혀있었지만 윤서인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윤서인은’ 이라고 되어있었기 때문.
이건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이것도 그냥 윤서인이 포토샵으로 수정한 것이라고 한다.
누구누구 ‘티비’라는 말을 싫어해서 그냥 고친 거라고.
실제로 윤서인의 채널 이름은 ‘윤서인’에서 ‘윤튜브’로 바뀌었을 뿐 윤서인티비인 적이 없었다.

사실 지금까지 봤으면 알겠지만 설득력이 하나도 없다.
뭔가 상황에 맞춰서 끼워맞추기 변명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우연입니다”, “그냥 내가 싫어해서 수정했다”, “프사 있어서 가리려고 합성한 거다”, “날짜변경선도 이래서 안 보이는 거다”
이걸 누가 믿을까?

하지만 윤서인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어제 그는 제보자들과 만나서 핸드폰을 확인하는 영상을 올렸다.
여기에는 내 조언이 있었는데 카톡 조작 어플을 실행하고 그걸 영상으로 찍었다며 우길 사람들도 있으니 핸드폰을 켜서 카톡 어플을 실행하고 대화를 보내주는 것 모두 편집 없이 끊지 말고 찍으라 했다.

영상을 직접 보면 알겠지만 끊김 없이 롱테이크로 진행되어 절대 주작을 할 수가 없는 환경이다.

주작기가 아닌 카톡 어플을 실행하는 장면도 역시 영상에 담겨있으며,

채팅방에 들어가고 대화를 쭉 스크롤해서 해당 날짜에 해당 대화들이 있는 것들을 보조리 보여준다.
특히 그토록 말이 많던 날짜변경선도 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 모든 우연을 뚫고 윤서인의 말은 한 점 거짓이 없는 사실이었다니.

저렇게까지 인증을 했지만 아직도 주작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과연 주작이라고 생각을 하는지, 아니면 상대가 윤서인이기 때문에 무조건 주작이어야 해서 주작으로 몰고가는진 모르겠다만 정말 주작이 맞다고 생각하면 당장 100만원 들고 윤서인을 찾아가라.
주작이라며? 1억원 벌어야지 왜 가만히 있어?

내가 ‘킹오브 올스타’를 3일 만에 접은 이유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킹오브를 굉장히 좋아한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눈물)로도 라이브 방송을 했었으니 이 사실에 대해서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킹오브라는 단어를 쓰면서도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약자라면 킹오파라고 해야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있다.
하지만 어릴 때 부터 킹오브라고 불러왔으니 나는 킹오브라고 쓰겠다.

출시 된다는 얘기를 진작부터 들어왔지만 사전등록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11일 밤에 유튜브를 보다가 이미 출시가 됐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제서야 부랴부랴 설치한 뒤 플레이를 시작했다.

무슨 류의 게임인지도 몰랐지만 하다보니 금방 알게되었다.
가면서 싸우는 게임.
멋지게 말하면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뭐 모든 폰게임이 그렇듯 초반엔 오토로 돌려도 알아서 깨지만 어느 순간 벽이 나타날테고 그 때 수동으로 하다가 또다시 벽이 나타나면 현질을 하고 싶어지겠지.

하지만 접기까지의 3일 동안 현질을 하는 일은 없었다.
조금만 컨트롤을 신경 써도 못 깰만한 스테이지는 없었고 게임 초반에 루비를 펑펑 주는데다 뽑기 이벤트까지 해서 현재 게임에서 가장 강하다는 폭주 레오나와 리더 스킬이 가장 훌륭하다는 95쿄까지 얻고 쉽게쉽게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었다.
그래픽, 움직임, 타격감, 사운드 대체로 만족했다.

그런데 왜 접었느냐?
게임의 문제가 아니라 갑자기 현타가 와서 접었다.
이대로 쭉 가다보면 현질을 안 하거나 아주 조금만 한 상태로 현재 나와있는 스테이지들은 무난히 클리어할 것이다.

그런데 그 후에는?
사람들과의 대결이 시작될 것이고 결국엔 현질한 사람이 이기겠지.
모바일 게임을 본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일단 시작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한 500만원 정도를 지르면서 시작한다고 하더라.
이런 사람들을 대체 무슨 수로 이기나?

물론 나도 굳이 현질을 하자면 저렇게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굳이 돈을 써가면서 다른 사람들을 이겨야하나?
롤처럼 실력으로 이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돈만 쓰면 강해지는 그런 게임에서 이긴들 그게 나에게 무슨 성취감을 줄까?

문득 세븐나이츠를 접었을 때가 떠올랐다.
정확히 지금의 생각을 하면서 그 때 나는 세븐나이츠를 접었다.
잠시 잊고 있다가 게임을 시작한지 3일만에 생각났다.
모바일 게임은 할 게 안 되는 구나.
뭐 잘 맞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아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일곱개의 대죄에 사전예약을 해놨고 세븐나이츠2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를 하고 있다.
나오면 잠깐동안 열내서 하겠지.
그리고 또 금방 접겠지.
나는 모바일 게임과는 안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