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압구정]권숙수

(2018년 11월 14일 방문기입니다.)


2018 미쉐린가이드 서울 별 2개를 받은 권숙수를 먹어보자.
숙수는 잔치 때 음식을 만드는 사람을 말한다.
셰프가 아마 권 씨 성을 가졌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실제로 권우중 셰프였다.


테이블 위에 상이 올라가있다.
문재인이 트럼프 대접할 때 테이블 위에 밥상 올려놓았는데 여기서 따왔나보다.


인사말이다.


런치엔 점심 테이스팅 코스와 점심상 두 가지 코스로 나뉜다.
가격차이는 10만원과 6.6만원이지만 점심상에서 메인을 한우 등심구이로 변경하면 오히려 가격 역전현상이 일어난다.


그냥 점심 테이스팅 코스에 등심구이 메인을 주문했다.


우리 술과 작은 안주를 곁들인 주안상이다.
되게 예쁘다.


김포금쌀 탁주다. 15도 정도라고 한다.
술 싫어하지만 맛있더라.


한우 홍두깨살로 만든 육포다. 별 건 없다.


당근과 오렌지로 만든 죽이다.
달기 때문에 마지막에 먹는 걸 추천했다.
당근과 오렌지의 조합이라 들으면 뭔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실제로 안 어울렸다.
잘못된 만남인 듯.


들깨꽃으로 만든 부각과 들기름 마요네즈다.
그냥 고소하니 괜찮다.


크림치즈와 호두를 넣은 곶감이다. 그냥 달달하니 괜찮다.


문어한우족편. 일반적인 편육에 비해 굉장히 부드럽다.


감자칩은 굉장히 딱딱하고 바삭했다.
그냥 여러 소스가 묻어 있는 감자칩맛임.


메뉴명으로는 ‘차가운 군고구마’다.
내가 생각한 건 그냥 정말 차가운 군고구마 하나 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밤파우더를 뿌린 고구마가 잣국물에 담겨있다.
맛난다.


이것도 이렇게 보면 무슨 요린지 감이 안 잡힐텐데,


붕장어를 깻잎으로 싸고 그 위에 감태를 덮었다.
요즘 감태 참 많이 보인다.


튀긴 칠게인데 저 소스도 칠게를 갈아 만든 거라고 한다.
칠게 되게 고소하고 맛있다.


붕장어를 먹고 입에서 맛이 사라질 때 쯤 장아찌를 먹으라고 한다.
근데 정작 붕장어가 별 맛이 없었다.
굉장히 푹신한 맛이다… 라는 거 말고는 기억에도 잘 안 난다.


제철 생선찜인데 생선은 금태다.
밑에는 금태 뼈를 간 것과 태양초 고추장을 섞은 소스라고 한다.
생선찜 전혀 먹지 않는데 뭐 다 먹긴 했다.
가시라던가 먹기에 거슬리는 점이 하나도 없기에 생선 못먹는 사람도 먹을만 하다.
다만 생선찜을 원래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런가 그냥 쏘쏘.


호박꽃만두다. 호박꽃 안에 새우살을 갈아 넣었다고 한다.
위에는 능이버섯 소스와 잣폼인데 각각 찍어먹으면 된다.
그냥 뭐 예쁘고… 뭐… 예쁘면 됐지.


천도복숭아셔벗이었나 그럴거임.
메인 먹기전에 입가심 하라고.
그냥 입가심…


메인인 숙성 한우 등심구이와 흑임자 두부장이다.
생강엿기름과 식혜를 졸여 위에 올렸다고 한다.
맛은 있는데 정식당이나 주옥의 한우구이가 더 맛있었다.


버섯잇슈라는 이름의 디저트다.
가운데는 우유맛이고 양쪽으로 양송이&표고 커스타드가 들어있다.
되게 이쁘다. 이쁘면 됐지…


마무리는 차와 함께.


간단한 다과로.
음… 10만원 내고 먹을 맛은 아니다.
나라면 같은 가격이라도 주옥 갈래.
근데 주옥은 반값이잖아?
여기 미슐랭 2스타 어떻게 단 거지? 내가 모르는 숨겨진 메뉴가 있나? 디너가 ‘진짜’라던가…

[서울/청담]주옥

(2018년 11월 13일 방문기입니다.)


2018 미쉐린가이드 서울 별 1개를 받은 주옥을 먹어보자.
정말 주옥같은 집이다.


런치코스가 1인당 4.5만원? 미쳤다 미쳤어.


메인을 기본인 이베리코로 햇을 때 기준으로 4.5이며 메뉴 변동시 가격 변화 있음.
근데 사람들이 기본메인으로 많이 먹더라. 난 채끝 등심.


별거 없지만 찍으면 있어보이는 테이블 사진.


천연 발효 식초와 제철 과일 음료, 그리고 시원한 초당옥수수 죽이다.

메뉴판에서 시원한 이라는 말을 안 보고 그냥 입에 넣었다가 살짝 놀랐음.
말 그대로 시원한 초당 옥수수죽인데 진한 옥수수 맛이 마음에 들었다.
맛있음. 또 먹고 싶네.


소나무순으로 만든 식초. 그냥 먹으면 너무 자극적이고 물에 타먹으면 됨.
지금 다 먹으라고 준게 아니라 그냥 식사 내내 천천히 마시라 준거임.


이건 포도식초.


이건 블루베리 식초와 청으로 만든 음료. 옥수수죽 먹고 이거 마시면 되는 건데 음 내 입맛엔 별로였다.


제철 생선 회와 독도 도화새우.


제철 생선은 광어였다. 그냥 한입에 털어넣고 씹었는데 와우. 맛있어.


이틀 연속으로 먹는 독도새우다. 존나 맛있어.
독도는 우리땅입니다.


구운 레몬은 알아서 뿌려드시면 됨.


초계탕이다. 완성된 건 아니고,


유자 초계 육수를 부어야 완성됨.


이렇게 보면 와닿지 않을테니 좀 못생겨지더라도 풀어보자.


이런 구성인데 음 내 입맛엔 별로 안 맞았다.
너무 상큼해.


들기름과 러시안 오세트라 캐비어.
들기름, 캐비어, 메추리알, 전복, 소라가 담겨져 있음.
한입에 먹는 걸 추천하는데 와 존나 맛있다.


재철 채소와 새우.
그냥 샐러드… 라고 하기엔 상당히 맛있음.


바게뜨 빵이 나왔다.


프랑스산 버터를 발라 먹으면 되는데 버터 엄청 부드러움.
다만 딱딱한 빵을 깨물었을 때 그 깨져서 바닥에 떨어지는 걸 내가 몹시 싫어한다.
빵은 뭐 맛있는지 잘 모르겠음.


메인은 한우 암소 1+ 채끝 등심으로 바꿨다.


삼광미로 지은 쌀밥이라는데 삼광미가 뭔지 잘 모르겠고 그냥 밥맛임.


나물 5종.

오 근데 스테이크 맛있다.
정식당이 더 맛있긴 한데 많이 차이나는 건 아니고 진짜 맛있음.


가을 호박이라는 이름의 디저트다. 진짜 예쁨.


맛도 있다.
아 근데 디저트라니… 이제 집에갈 떄가 됐군.


차는 뽕잎차, 연잎차, 커피 중에 택1.


쁘디프루는 가운데 거 빼고 사르르 녹는 맛이다.
이 돈 내고 나오기 미안할 정도로 훌륭한 구성이다.
인당 4.5만원이면 부담 없잖아? 이거 가봐야겠는걸?

[서울/여의도]곳간

(2018년 11월 10일 방문기입니다.)


2018 미쉐린가이드 서울 별 2개를 받은 곳간을 먹어보자. (2019년 기준 별 1개)
곳간은 여의도 전경련회관에 있다.


50층 꼭대기에 있음. 하 귀가 멍멍(야옹은 아님ㅎ)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당황하게 되는데 곳간이 두 군데기 때문이다.
왼쪽은 사대부집 곳간인데,


곰탕 한 그릇에 3만8천원 정도로 저렴한(?) 곳이며


내가 가야할 곳은 오른쪽 길이었다.


밥상이 진열된 복도를 지나,


룸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여의도 50층에서 야경을 보며 식사할 수 있음.
큰 의미는 없다.


이 사진도 의미는 없지만 그냥 이런거 찍으면 있어보이니까 찍어봤음.


이런 코스로 나온다고 한다.


첫번째 메뉴는 수건이다.
사실 농담이고 이거 먹는거 아니고 손 닦으라고 준거임.
촌놈들 또 이거 보고 진짜로 알아들을라.


식전차와 주전부리가 나왔다.


제주난꽃 그린티라고 한다.
뭐 그냥 차 맛이다.

육포랑 말린 고구마랑 가운데가 뭐더라… 기억이 안난다.
기억이 안난다는건 별 임팩트가 없었다는 말이다.
육포도 너무 질겼다.


과일말랭이 들이다.
말린 과일맛이 난다.


뭔가 테이블이 화려해졌다.
9가지 전식이라고 한다.
사진 찍은 순서대로 먹으면 된다.


머루 해삼초 – 해삼 식감이 독특…. 별건 없음.


감자튀김을 곁들인 꿩강정 – 꿩이 이런 맛이었구나 하는 생각. 닭, 오리랑 별 차이 없음.


밤묵 – 밤맛이 별로 안 났다.


죽방멸치와 김부각 – 대가리까지 먹어도 별 거부감 없더라.


구기자 닭고기찜 – 그냥 생각하는 닭고기찜 맛임.


산더덕 꽃게무침 – 상큼하니 먹기 좋았음.


까치버섯 튀김 – 별 느낌 없다.


송이만두 – 그냥 맛있는 만두 느낌.


햇배차 – 갈아만든 배가 더 나을 것 같음.


돌은 먹는거 아니고 햅쌀을 튀겨놓은 건데 그냥 뻥튀기맛 난다.


밤죽과 백김치.


백김치는 그냥 백김치 맛이고.

밤죽은 그냥 고소한 밤죽맛.
밤 함량은 많아보인다.


명란 대하찜 샐러드.


맛은 있는데 살이 잘 떨어지지 않아 먹기에 좀 불편했음.


전복 볶음국수와 버섯장아찌 3종.


전복 내장으로 만들었다는데 이건 꽤 맛있었다.
호로록 계속 넘어가는 느낌.


버섯장아찌는 그냥 그럼.


문어삼합.


과일 무채김치는 그냥 그랬음.


순대는 원래 메뉴에 안들어 있는데 그냥 준건가?


문어와 갓김치와 수육을 싸먹었는데 존나 맛있음.
문어가 진짜 존나 부드러워.


순대는 역시 분식집 순대가 최고다.


한우구이 반상인데 전체 사진을 찍지 못했음. 개별사진만 보자.
밥이 존나 예술임. 양구 특산품 누룽지향 쌀이라는데 그냥 밥을 지었을 뿐인데 누룽지향과 맛이 느껴짐.
그렇다고 누른 밥도 아니고 그냥 엄청 부드러운데 쌀 특성이 그렇다고 함.
반찬도둑임.


전복이 들어간 꽃게탕인데 난 원래 꽃게탕 가리는 음식 중 하나지만 잘 먹었다.


되게 실함.


메인인 한우갈비구이인데 별맛없음.


보쌈김치 : 김치 크기 존나 큰데 이걸 왜 안 잘라줬는지 의문.


알타리 무김치 : 그냥 뭐… 김치도 평가를 해야하나.


통영돌게장 : 한 숟가락 양으로 쳤을 때 여기서 제일 맛있게 먹었다.


팬프라이한 우엉 : 그냥 뭐…


돼지고기 조림 : 돼지고기를 조린 맛임.


참나물 무침 : 엄마가 해줬다고 해도 믿을 듯.


꼴뚜기 볶음 : 그냥 뭐…


감태 : 요즘 감태가 맛있더라. 밥이랑 같이 먹으면 강도가 따로없음.


오이지 : 이건 나중에 누룽지랑 같이 먹을거.


누룽지쌀로 지은 밥을 이용한 누룽지임.


구수허니 좋다.


커피와 차 중에 고를 수 있음.


디저트가 나왔다.


사과과편 : 그냥 상큼.


유자샤벳 : 상큼..


개성주악 : 찹쌀가루와 밀가루에 막걸리로 되직하게 반죽하여 빚어서 기름에 지져낸 떡이라고 한다. 그냥 뭐…


대추강정 : 이건 되게 맛있더라.


밤송편 : 밤이 들어있는 송편 맛.


흑임자 인절미 : 그냥 떡집에서 먹는거랑 차이 없음.


풋귤차 : 풋귤로 만든 차 맛.


잘 먹고 갑니다. 식사시간은 약 2시간.


가격은 인당 30만원.
뭐… 굳이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서울/청담]밍글스

(2018년 11월 23일 방문기입니다.)

2018 미쉐린가이드 서울 별 1개를 받은 밍글스를 먹어보자. (2019년 기준 별 2개)
미쉐린 가이드 기준 별 하나긴 한데 다른데서는 한국 탑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바에서 먹는다.

이상하게 물수건 사진 찍고 싶어짐.

런치 테이스팅 코스로 주문했다.
1++ 채끝 스테이크를 메인으로 골라 총 가격은 11만원이다.

뭐 이런 음식점이라고 한다.

식전에 마시라고 식초를 줬다.
내 생각엔 식초가 산성이니까 위에 들어가 소화를 돕는 개념인 것 같다.
아님 말고.

무늬오징어로 만든 카르파치오라고 한다.
식감 좋다.

우엉폼이 들어간 계란찜이다.
비주얼 진짜 예술이고 맛도 존나 맛있다.
한입요리는 이게 끝인데 둘 다 괜찮아서 아쉽진 않다.

방어회와 야생딸기로 만든 장아찌다.
오 회도 내놓네? 근데 스시야 만큼 맛있음. 더 맛있는지도…

왜인진 모르겠지만 서비스로 나온 고등어 튀김이다.
난 사실 스시는 잘 먹지만 생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몇 개를 제외하고는 생선 구이도 먹지 않으며 찜, 탕, 튀김 모두 다 싫어한다.
근데 어린시절 이걸 먹었으면 생선 존나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
생선 싫어하는 내 기준으로도 존나 맛있다.

배추위에 전복과 고수가 올라가있다.

배추가 안보일 것 같아서 따로 사진 찍음.
이런식으로 같이 먹으면 되는데 맛있고 전복 양도 꽤 많아서 좋았다.

이건 같이 나온 떡인데 맛은 뭐 그냥저냥 괜찮지만 식감 특이함.
한쪽면만 구운것 같은데 바삭쫄깃하다고 해야하나?

갈치튀김과 트러플을 이용한 리조또다.
위에 얇게 올라간 것 역시 트러플이다.
갈치튀김도 존나 맛있다. 여기 생선요리 진짜 잘하네. 내가 맛있어할 정도면.
리조또도 괜찮다. 근데 에스프릿 셰프의 버섯밥이 더 맛있다.

옥돔찜이다.
아래는 감자말이가 있으며 폼과 가니쉬는 버섯을 이용했다.
맛있다. 무슨 진짜 녹는듯한 느낌이다.
내가 생선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걸 잊었다.

메인 먹기전에 김부각과 장어 미트볼(?)이 나왔다.
같이 먹었는데 바삭부드러운 맛이 잘 어울렸다.

메인인 1++ 채끝 스테이크다.
요즘 다른데서 워낙 잘 먹어서 그런지 큰 감동은 없었다.

근데 서비스로 나온 이 갈비가 존나 맛있었다. 부드럽고 소스도 마음에 들고.
근데 왜 이게 서비스로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고등어 튀김까지는 바 테이블 서비스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건 뭐지?
결과만 좋으면 원인이야 굳이 안 따져도 될듯.

밑반찬인데 한우 다진것과 밑에 하얀건 모르겟고 아래는 들기름이나 참기름인듯.

오이지.

이게 밍글스의 시그니쳐 디저트인 장트리오다.
된장 크림브륄레, 간장 피칸, 고추장 곡물,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스키 폼이 재료다.
아니 된장, 간장 고추장 디저트라니? 할 수 있는데 저 장들의 맛이 강한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안느껴지는 것은 아니며 은은하게 느껴지는데 맛있다.
정식당 마약 옥수수 만큼 맛있다.

차와 다과다.

다과는 약과와 젤리.
여긴 가볼만하다.

내가 패스 오브 엑자일 국내 출시를 기다리는 이유

우연히 유튜브 동영상을 보다가 패스 오브 엑자일이라는 게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보자마자 디아블로2가 생각나더라.

난 디아블로2를 아주 좋아했다.
그렇게 미친듯이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오지리널 시절부터 즐겨왔다.
태생이 조루라 여러 캐릭터를 키울 뿐 하나 진득하게 끝을 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렉 때문에 살아있는 듀리엘은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그리고 디아블로3가 나오기 전부터 기대에 가득찼다.
대체 얼마나 재미있을까?
처음 플레이할 당시에는 재미있었다.
당시 불지옥 난이도는 잡몹한테 한대만 맞아도 죽기에 한대 맞고 죽은 뒤 다시 살아나서 몇 발자국 더 가서 또 죽고 그런식으로 시체를 끌면서 간 뒤 보스를 잡는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그런데 플레이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질렸다.
추억 보정 때문인지 지금은 더 재밌는 게임이 많아서인지 디아블로2를 할 때 만큼의 재미는 없더라.
스킬 난사를 해가며 존나 빨리 달려가는 게 디아블로의 매력이었는데 3에서는 뭔놈의 자원이 그렇게 부족한지 이동도 답답하고 몹 죽는 속도도 느리고 디아블로만의 어두침침한 느낌도 잘 살지 않았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블리자드 게임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패스 오브 엑자일을 디아블로2의 정신적 계승자라고 부르더라.
내가 정말 꿈에 그리던 게임.
디아블로2에서 그래픽을 개선한 게임.
바로 그게 패스 오브 엑자일이었다.

물론 직접 플레이해보면 많은 점에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액티브 스킬, 패시브 스킬, 직업에 대한 개념이 전혀 다르다.
게임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하기도 할 정도로 복잡하다.
근데 그러면 또 어떤가?
디아블로2도 패캐, 패힛 프레임 맞추려면 공부 필요 했었다.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은 한글화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이 단점은 5월 30일 사라지게 된다.
5월 30일은 카카오에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날(정확히는 오픈베타, 정식 출시는 6월 8일)인데 이 때 부터 한글을 지원하기 시작한다.

카카오와 게임의 결합이라면 굉장히 끔찍한 결과물을 예상할 수 있는데 다행히 카카오에게는 큰 권한이 없다고 한다.
모든 밸런스 패치는 제작사에서 하며 과금 요소는 룩과 창고 말고는 없단다.
PC방 혜택이 있다고는 하는데 글로벌 서비스이기 때문에 한국 PC방 유저에게 과도한 혜택을 줄 수는 없다고 하니 안심하고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국내 출시 전 어떤 게임인지 맛만 보려고 했는데 거의 이틀 내내 하게 되더라.
너무 재밌다.
더 하려다가 멈춘 이유는 어차피 국내 서버 열리고 리그 시작되면 새로 육성해야 할텐데 했던 걸 그대로 반복해야하면 질릴 수 있으니 모르는 채 시작하고 싶어서 멈췄다.
다들 출시되면 같이 허쉴?

다이어트 하는 법

다이어트 얘기르 하기 전에 요즘 다시 핫해진 가상화폐 얘기부터 해보자.
가상화폐로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아주 간단하다.
가격이 내려가서 오르기 전에 사고, 올라가서 내려가기 전에 팔면 된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너무나도 쉽다.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면 된다.
우리는 다이어트 하는 법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또 검색한다.
이러는 이유는 다이어트를 할 줄 몰라서가 아니다.
다이어트 방법은 정말 지구인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정답을 알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묻는 이유는 다른 대답을 원하기 때문이다.
삼겹살 대신 닭가슴살 먹으면 살 빠진다는 걸 누가 모르나?
침대에 누워 있는 대신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면 살 빠진다는 걸 누가 모르나?
알지만 기름진 거 먹고 싶고 집에 누워 있고 싶다고!
마음껏 먹고 쉬면서도 살이 빠질 수 있는 답을 원하기에 끊임없이 묻는다.

하지만 그런 방법은 절대 없다.
하다못해 지방흡입을 해도 운동과 식단조절을 병행하라고 한다.
운동과 식단조절을 떠난 다이어트는 있을 수가 없다.

둘 중에 뭐가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식단조절이다.
운동을 아무리 빡세게 한다 하더라도 하루 세 끼 다 먹으면 절대 살이 안 빠진다.
하지만 운동을 전혀 안 하고 식물인간처럼 누워만 살아도 하루에 한 끼만 먹고 그나마도 저칼로리 식단으로 먹으면 살이 빠진다.
운동을 하고 마음껏 먹으면 건강한 돼지, 아니 보상심리로 기존보다 더 돼지가 된다.

결국엔 그냥 굶어야 한다는 말이다.
굶으면 살이 빠진다.
하루 세 끼 다 먹고도 살 빠지는 방법은 없다.
일반인 레벨에서 하는 운동으로는 하루 세 끼가 감당이 안 된다.
치팅데이? 믿지말고 그냥 쭉 굶어라.

다이어트 쉐이크?
그거 먹는다고 살 안 빠진다.
그걸 먹고 살이 빠졌다면 밥 대신 쉐이크를 먹어서 빠진 거다.
밥 세 끼 먹던 사람이 두 끼에 쉐이크를 먹었으니 한끼 – 쉐이크 만큼 살이 빠진 거지 세 끼 그대로 먹고 쉐이크까지 더 먹으면 당연히 쉐이크만큼 살 더 찐다.

이렇게만 말하면 너무 허무할테니 팁을 하나 주겠다.
다이어트 상품, 대표적으로 커피를 예를 들어보자.
마시면 살이 빠지는 커피가 있단다.
카페인이 아주 약간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거 외에는 커피 자체에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을만한 성분이 없다.

그렇다는 건 무슨 뜻이냐?
커피에 다른 걸 첨가했다는 뜻이다.
성분표를 잘 보면 커피에 뭘 추가했는데 그게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말이 있다.
그럼 비싼 돈 주고 다이어트 커피를 살 게 아니라 그 성분을 따로 사면 된다.
이렇게 사면 함량도 훨씬 많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의 체중은 100kg가 조금 넘는다.
근육질이냐고? 그냥 비만이다.
나는 다이어트에 대해서 잘 안다.
근데 어쩌라고.
알아도 못 뺀다.

왜냐면 다이어트엔 의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차인다든지, 체중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진다든지.
나는 그런 설움이 없어서 다이어트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하하하.
부럽지?

흙수저 빙고를 해보았다

페이스북을 하다 우연히 흙수저 빙고 게임이라는 짤을 발견했다.
그리고나서 나는 과연 몇 개나 해당되는지 체크를 해보기 시작했다.
물론 기준이 되는 건 성인이 되기 전이다.
경제적으로 독립한 지금을 기준으로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흙수저는 본인의 재산을 말하는 게 아니라 부모에게 타고난 재산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의존하던 시절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맞다.

먼저 화장실에 물 받는 대야 있었다.
물을 틀어놓고 쓰면 낭비되는 물이 많다며 빨간 고무대야를 화장실에 두고 받아 썼다.
어린 시절에는 커다란 빨간 고무통에 물을 받고 그걸 욕조 대신으로 쓰기도 했다.

18평 짜리 연립주택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살았는지 잘 모르겠다.
14년간 살던 그 집은 최근 재개발 돼서 사라졌다.

세뱃돈은 보통 만원씩 받아왔고 무슨 큰 일 있을 때는 5만원 받았던 기억이다.
남들 10만원 넘게 받아왔다는 말 들으면 뭔가 기분이 싱숭생숭 했다.
어차피 엄마아빠 다 줘서 큰 의미는 없지만.

알바는 상당히 많이 해봤다.
호프집, 편의점, PC방, 메이플 작업장, 대형마트, 경마장 등.
알바는 흙, 금수저를 떠나서 길진 않더라도 한 달 정도 해보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이 건강에 신경쓰기 시작한 건 몸이 아프고 난 뒤였다.
아프지 않는 이상 검진을 받거나 그러시진 않았다.
그 때 미리미리 받았으면 오히려 지금 나갈 돈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는데 당시엔 받을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집에 당연히 욕조 없었고 위에 말했듯이 어린시절 가끔 빨간 고무통에 물을 담아 거기 안에 들어가있곤 했다.
그렇게 자라서 그런지 지금은 욕조 있는 집이지만 욕조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
가끔 입욕제를 사도 15분을 넘기기 힘들다.

가끔 집 인증샷 같은 걸 보면 가난한 집은 장판만 아주 조금 나와도 티가 나더라.
엄마가 아무리 집 관리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구린 장판을 커버 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일하느라 바빴던 부모님이 취미생활이 있었을리가.
엄마는 집 앞에 있는 산에 갔다오길 좋아했고 아빠는 일하고 밥먹고 자고가 전부였던 기억이다.

자식교육에 집착은 전혀 없었다.
나 스스로도 아무런 생각이 없었고 시험보는 날은 그냥 학교 빨리 끝나는 날이었다.
수능 전날도 친구들이랑 노래방 갔다가 피씨방 가서 카오스 했다.

아파트로 이사가기 전 까지 계속해서 브라운관 TV였다.
이사 이후 내가 PC방 알바로 번 돈을 모아 PDP TV를 샀던 기억이다.

냉동실 안에 비닐안에 든 무언가는 부모님댁에 갈 때마다 아직도 있다.
양념 같은 것도 있고 마른 멸치 같은 것도 있는데 나는 그것을 굉장히 극혐하기 때문에 냉동실은 열지도 않았다.

음식 남기지 말라는 잔소리.
밥 몇 톨 남기기만 해도 싹싹 긁어먹으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그 덕분에 지금도 음식 남길 때 마다 죄책감을 느껴 이렇게 살이 쪘나보다.

고기는 정말 국거리 위주로 먹었던 것 같다.
어쩌다 목살 구워먹을 때면 상추에 고기 두 개 집어넣었다가 잔소리 들을 때도 있었다.
지금은 그 때의 보상심리로 고기구이 왕창 먹는데 그래서 이렇게 살이 쪘나보다.

중고나라 거래는 지금도 하고 있다.
물건을 사면 항상 케이스와 구성품을 챙기는데 언젠가 중고로 팔 때를 대비해서다.
만나면 항상 어플을 통해 계좌이체로 거래를 하는데 맞는지 확인해달라며 어플을 보여주면 다들 잔액부분을 보고 깜짝깜짝 놀라는, 그 모습을 보는 재미로 한다.

이혼 안 했다.
금수저 편부모 가정도 많을텐데 이게 왜 들어가는진 모르겠지만 사실 이거 말고 다른 보기 중에서도 경제력과 상관 없는 게 많으니 굳이 따지진 않겠다.

신발은 돈을 떠나서 원래 잘 안 갈아 신는다.
난 아직도 아파트에 신발장 수납공간이 왜 이리 넓은지 잘 모르겠다.
나에게 운동화는 항상 한두켤레였고 요즘엔 주로 슬리퍼만 신는데 2~3년에 신발 하나 살까말까 한다.

식탁 아래 식탁보가 비닐로 됨?
식탁이 없었기 때문에 체크를 할 수가 없다.

집에 비데 없었다.
추가적으로 말하자면 물 적약한다고 화장실 변기 뒤에 벽돌 넣었다.

에어컨은 아파트로 이사를 간 뒤에야 샀는데 여름에 하루, 이틀 전가족 다 있을 때만 틀거나 아니면 아예 안 틀고 지나간 여름도 있었다.
저럴 거면 대체 왜 샀는지 이해를 못 했다.

본가가 월세나 1억 이하 전세…
당시 매매가 5천만원 짜리 자가였다.

인터넷 쇼핑시 최저가 찾기는 지금도 하고 있다.
만 얼마 짜리 물건 찾으면서도 몇백원이라도 더 싼 거 찾으려고 노력한다.

아빠는 내가 차를 사주기 전 까지 12년된 리오를 타고 있었다.
그 전에는 1톤 포터차량을 몰고 있었다.

난 아직도 고등학교 때 입던 퓨마 짝퉁티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가난했던 시절에 들었던 버릇이 아직도 안 없어져서 물건을 잘 버리질 못 한다.
어차피 평생 안 입을 걸 알면서도 못 버린다.

그래도 다행히 엄마가 집 관리를 잘해서 집에 곰팡이는 없었던 것 같다.

결국 뭐 흙수저 오브 흙수저였다.
이래서 내가 돈을 펑펑 쓰고자하면 펑펑 쓰지만 안 쓰고 존버하자고 마음 먹으면 또 귀신같이 안 쓰고도 잘 산다.

이런 거에 상처 받는 사람도 있다는데 난 잘 모르겠다.
고등학교 때 선생이 대놓고 집에 돈 없어서 급식비 지원 받아야 하는 사람 손들라고 해도 대놓고 번쩍 들었었다.
뭐 내가 잘못해서 가난했나?
그렇다고 부모님이 잘못해서 가난했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내가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지.

윤서인 카톡 대화 조작사건의 전말

문제가 된 바로 그 영상이다.
5월 1일 오후 7시 55분에 업로드된 윤서인의 페이스북 글을 올라온지 얼마 안 돼서 보게 된 나는 링크를 타고 윤서인의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된다.

영상을 시작하기가 무섭게 카톡 대화 하나를 까보고 시작하자는 우리의 윤서인 작가.

카톡 내용은 윤서인의 팬이 윤서인에게 제보한 친구와의 카톡 대화다.
친구에게 윤서인 영상을 보내주며 한 번 보라는 윤서인의 팬.

무안하게도 윤서인 팬의 친구는 윤서인의 욕을 하며 윤서인을 헐뜯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작된 놀랄만한 반전.

윤서인을 욕하던 친구가 윤서인 영상을 3시간 보고 윤서인의 팬이 되어버린 것이다.

카톡을 보여주며 의기양양한 윤서인 작가.
해당 영상은 10분이 넘는 긴 영상이었지만 나는 1분 30초만에 이 영상을 끄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게 된다.

그리고 이게 바로 그 글이다.
윤서인이 영상을 올린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서 주작 의심글을 적었다.
사실 이게 말이 되는가?
사람 마음이 아무리 갈대 같다지만 윤서인을 욕하던 사람이 어떻게 영상 몇 개 봤다고 갑자기 팬이 되겠는가?

대부분의 카톡 주작이 그렇다.
한국여자를 참교육 한다는 내용의 카톡이나, 일베발 산업화 카톡 등은 기승전결이 완벽하다.
미디어나 커뮤니티로만 접하고 욕하던 윤서인을 직접 경험하게 되자 팬이 되어버리는 기적.
윤서인과 윤서인 팬 입장에서 너무나 이상적인 사이다 결말 아닌가?

공교롭게도 나는 당시 윤서인과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고 윤서인을 만나러 집에서 내려가던 길에 해당 영상을 보게 되어 엘리베이터에서 캡쳐를 하고 윤서인과 만난 상태에서 저격성 성격이 있는 해당 페북글을 쓰게 되었다.
친한 지인임에도 불구하고 저격글은 칼같이 저격하는 이 단호함.

급기야 물증까지 나와버렸다.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오전 11시 45분은 아침일 것이다.
그리고 오전 2시 49분은 날짜가 지난 날의 새벽인데 날짜 변경선이 없다.
얼핏 보면 3시간이 지난 것 같지만 실제로는 15시간이 지난 상태이기도 하다.
오전 오후가 틀리는 일은 카톡 주작에서 꽤나 많이 있는 실수.

해당 글을 올리고 거의 곧바로 이에 대한 지적이 들어왔고 물증까지 발견했다 생각한 나는 크게 웃으며 눈 앞에 있는 윤서인에게 카톡 대화 그거 주작이라고 비웃었다.
“내용이 너무 작위적이고 이상적이지 않냐”, “날짜변경선 없는 건 어떻게 해명할 것이냐”, “물론 작가님이 주작했다고는 생각을 안 하지만 보낸 사람이 주작한 것에 속은 게 아닌가 싶다” 등등…

하지만 윤서인은 “내가 저걸 왜 주작하냐”, “저걸 주작해서 무슨 이득이 있다고 나한테 주작카톡을 보내겠냐”, “쟤 말고도 저런 내용의 카톡 제보 엄청 많이 받는다” 라는 증거 없는 얘기를 했고 같이 있는 시간 내내 “주작 아닌데… 진짜 맞는데…” 라며 한숨을 쉬곤 했다.

거기에 다음 날, 야갤에서 주작이라는 추가적인 물증을 발견했다.
바로 빨간 네모친 기본 프사인데 이건 카톡 구버전의 기본 프사다.

참고로 이게 현재의 카톡 기본프사다.
아무튼 물증은 뭔가 계속 나오는데 윤서인의 해명은 “아무튼 주작아님 ㅡㅡ” 이 전부인 상태.
이대로 가다가는 자신의 인기와 설득력을 과시하기 위해 카톡을 주작한 추한 사람으로 기록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윤서인은 여전히 주작이 아니라며 1억원 내기를 제시한다.
주작이 맞다면 1억원을 줄테니 주작이 아니라면 100만원만 달라는 윤서인.
이에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했지만 결국 윤서인이 제시한 증거에 패배를 인정하고 100만원 안 주면 안 되겠냐고 빌기 시작한다.
대체 윤서인 카톡 조작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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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논란이 됐었던 날짜변경선.
놀랍게도 저 두 대화 사이에는 23일이라는 공백이 있었다.
윤서인 영상을 보라며 권한 날은 4월 1일이었고 윤서인 영상을 3시간동안 봤다며 답장이 온 날은 4월 24일이었는데 그 사이의 대화를 잘라내다 날짜변경선까지 사라져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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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구버전의 기본프사 같은 경우 그냥 합성이었다.
원래 왼쪽의 대화 상대인 제보자의 친구는 프로필 사진이 있었지만 윤서인이 그의 개인정보를 가리기 위해 카톡 기본프사를 구해다가 포토샵으로 합성한 것.
구버전, 신버전 그런 개념 자체가 없는 아재라서 그냥 아무거나 갖다 붙였는데 그것 때문에 주작 의심을 받았던 것이다.

윤서인에게 카톡 제보를 했다는 학생이 갑자기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윤서인에게 보냈던 카톡을 공개했는데,

윤서인이 올린 영상의 대화와 제보자가 올린 카톡의 단어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제보자가 친구와 나눈 대화에서는 ‘윤서인티비는’ 이라 적혀있었지만 윤서인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윤서인은’ 이라고 되어있었기 때문.
이건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이것도 그냥 윤서인이 포토샵으로 수정한 것이라고 한다.
누구누구 ‘티비’라는 말을 싫어해서 그냥 고친 거라고.
실제로 윤서인의 채널 이름은 ‘윤서인’에서 ‘윤튜브’로 바뀌었을 뿐 윤서인티비인 적이 없었다.

사실 지금까지 봤으면 알겠지만 설득력이 하나도 없다.
뭔가 상황에 맞춰서 끼워맞추기 변명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우연입니다”, “그냥 내가 싫어해서 수정했다”, “프사 있어서 가리려고 합성한 거다”, “날짜변경선도 이래서 안 보이는 거다”
이걸 누가 믿을까?

하지만 윤서인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어제 그는 제보자들과 만나서 핸드폰을 확인하는 영상을 올렸다.
여기에는 내 조언이 있었는데 카톡 조작 어플을 실행하고 그걸 영상으로 찍었다며 우길 사람들도 있으니 핸드폰을 켜서 카톡 어플을 실행하고 대화를 보내주는 것 모두 편집 없이 끊지 말고 찍으라 했다.

영상을 직접 보면 알겠지만 끊김 없이 롱테이크로 진행되어 절대 주작을 할 수가 없는 환경이다.

주작기가 아닌 카톡 어플을 실행하는 장면도 역시 영상에 담겨있으며,

채팅방에 들어가고 대화를 쭉 스크롤해서 해당 날짜에 해당 대화들이 있는 것들을 보조리 보여준다.
특히 그토록 말이 많던 날짜변경선도 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 모든 우연을 뚫고 윤서인의 말은 한 점 거짓이 없는 사실이었다니.

저렇게까지 인증을 했지만 아직도 주작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과연 주작이라고 생각을 하는지, 아니면 상대가 윤서인이기 때문에 무조건 주작이어야 해서 주작으로 몰고가는진 모르겠다만 정말 주작이 맞다고 생각하면 당장 100만원 들고 윤서인을 찾아가라.
주작이라며? 1억원 벌어야지 왜 가만히 있어?

내가 ‘킹오브 올스타’를 3일 만에 접은 이유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킹오브를 굉장히 좋아한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눈물)로도 라이브 방송을 했었으니 이 사실에 대해서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킹오브라는 단어를 쓰면서도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약자라면 킹오파라고 해야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있다.
하지만 어릴 때 부터 킹오브라고 불러왔으니 나는 킹오브라고 쓰겠다.

출시 된다는 얘기를 진작부터 들어왔지만 사전등록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11일 밤에 유튜브를 보다가 이미 출시가 됐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제서야 부랴부랴 설치한 뒤 플레이를 시작했다.

무슨 류의 게임인지도 몰랐지만 하다보니 금방 알게되었다.
가면서 싸우는 게임.
멋지게 말하면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뭐 모든 폰게임이 그렇듯 초반엔 오토로 돌려도 알아서 깨지만 어느 순간 벽이 나타날테고 그 때 수동으로 하다가 또다시 벽이 나타나면 현질을 하고 싶어지겠지.

하지만 접기까지의 3일 동안 현질을 하는 일은 없었다.
조금만 컨트롤을 신경 써도 못 깰만한 스테이지는 없었고 게임 초반에 루비를 펑펑 주는데다 뽑기 이벤트까지 해서 현재 게임에서 가장 강하다는 폭주 레오나와 리더 스킬이 가장 훌륭하다는 95쿄까지 얻고 쉽게쉽게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었다.
그래픽, 움직임, 타격감, 사운드 대체로 만족했다.

그런데 왜 접었느냐?
게임의 문제가 아니라 갑자기 현타가 와서 접었다.
이대로 쭉 가다보면 현질을 안 하거나 아주 조금만 한 상태로 현재 나와있는 스테이지들은 무난히 클리어할 것이다.

그런데 그 후에는?
사람들과의 대결이 시작될 것이고 결국엔 현질한 사람이 이기겠지.
모바일 게임을 본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일단 시작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한 500만원 정도를 지르면서 시작한다고 하더라.
이런 사람들을 대체 무슨 수로 이기나?

물론 나도 굳이 현질을 하자면 저렇게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굳이 돈을 써가면서 다른 사람들을 이겨야하나?
롤처럼 실력으로 이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돈만 쓰면 강해지는 그런 게임에서 이긴들 그게 나에게 무슨 성취감을 줄까?

문득 세븐나이츠를 접었을 때가 떠올랐다.
정확히 지금의 생각을 하면서 그 때 나는 세븐나이츠를 접었다.
잠시 잊고 있다가 게임을 시작한지 3일만에 생각났다.
모바일 게임은 할 게 안 되는 구나.
뭐 잘 맞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아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일곱개의 대죄에 사전예약을 해놨고 세븐나이츠2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를 하고 있다.
나오면 잠깐동안 열내서 하겠지.
그리고 또 금방 접겠지.
나는 모바일 게임과는 안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