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발단이 된 소방관의 이근 저격글 내용부터 되짚어보면,
1. 2014년 이근에게 돈을 빌려줬으나 2년간 갚지 않아 민사소송을 걸어 이겼다.
2. 그럼에도 이근은 돈을 갚지 않았고 지인들로부터 ‘원래 갚으려고 했는데 소송을 건 게 괘씸해서 안 갚는다’ 라는 말을 들었다.
3. 2020년인 지금까지도 안 갚고 있는데 이근만 보면 괴롭다.
정도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이근의 반격은,
1. 돈을 빌린 건 맞지만 거의 곧바로 갚았다.
2. 빌린 돈은 200만원 이하의 금액이며 100~150만원 사이의 현금, 스카이다이빙 장비, 스카이다이빙 교육으로 변제하기로 합의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미국에 간 사이 200만원을 갚으라는 소송을 걸어서 내가 모르는 사이 패소됐다.
정도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영상이 올라온지 얼마 되지 않아 소방관이 인스타에 새 글을 작성했다.
음 근데 진흙탕 싸움을 원하지 않는 사람치고는 굉장히 적극적이다.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듯.
진정성 있는 사과와 원금 2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사과 영상을 만들어준다?
주어는 없지만 문맥상 이근, 또는 이근 측의 입장 같다.
이러면 사실 게임 끝 아닌가?
이근, 또는 이근 측에서 저런 의견을 보내온 방식이 뭔진 모른다.
하지만 그걸 공개하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내용이다.
문자, 카톡, 메일이면 캡쳐하면 되고 통화라면 녹음을 공개하면 된다.
하필 아이폰이라 녹음이 안 됐다면 최소한 통화내역이라도 공개 가능하다.
이 쉬운 방법을 놔두고 어렵게 돌아간다면 소방관을 의심해볼만한 부분이다.
이 아래에 있던 게시글을 내렸었다는 부분 자체는 팩트다.
댓글 보면 알겠지만 소방관이 최초 저격글을 1시간 가량 비공개로 돌린 적이 있다고 한다.
물론 그게 이근과의 협상 때문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이근은 자신이 현금 100~150만원을 주고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주고 교육을 시켜줬다고 하지만 소방관은 장비를 공짜로 받은 적이 없단다.
자기가 이근에게 중고로 산 적은 있어도 공짜로 받은 적은 없단다.
그리고 코칭비 2회분 6만원도 입금했으며 무료코칭을 받은 적은 없단다.
여기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스카이다이빙 교육비다.
표를 보면 알겠지만 스카이다이빙 교육비는 몹시 비싼 것 같다.
물론 저 소방관이 이근에게 받은 교육이 어느 정도 시간이고 어느 수준인진 모르겠지만 회당 3만원은 뜨는 비행기 기름값도 안 나올 금액으로 보인다.
이건 이근이 공개한 스카이다이빙 장비 사진에 대한 해명 같다.
이근이 해명 영상에서 ‘이근 대위 장비를 착용한 관련자’ 라며 사진을 올렸는데 이게 이근의 장비가 아니라고 해명하는 것 같다.
슈트 : 이근에게 중고로 삼.
헬멧 : 해외 직구.
고도계 : 뜬금 등장한 김병만에게 중고 구매.
낙하산 : 대여.
변제 부분은 여기서 끝나는데 약간 이해가 안 되는 점은 남아있다.
이근은 분명 100~150만원 사이의 현금을 줬다고 하는데 왜 그 부분이 없을까?
안 받았으면 안 받았다 라고 적으면 되지 않나?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교육비 3만원은 진짜 기름값도 안 나올 금액이다.
하는 의문을 가졌었는데,
다시 인스타에 가보니 글이 좀 보강되어있다.
현금 받은 적 없다고 한다.
그리고 항공사에 지불하는 강하비는 별도로 계산했다고 한다.
이러면 좀 이해가 된다.
왜 강제로 받아내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지 못할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상대방이 어느 은행의 통장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도 모르고 법원도 모른다.
그래서 아는 은행의 계좌를 압류했는데 그게 주거래은행이 아니었는지 잔고가 없었단다.
그 후 복잡스러워서 그냥 놓았나보다.
이근 팬들에게 인신공격 그만하라는 내용인데 사실 이 부분은 쟁점과 별 상관이 없으니 노코멘트.
가장 깔끔한 건 원금 200만원을 돌려주겠다, 사과 영상을 만들겠다는 이근 측의 입장을 공개하는 거 아닐까?
그런 걸 올려야 진실만을 봐달라는 말이 성립되지.
udt의 명예 이런 거 같다.
사실 누가 이기든 지는 것도 udt니까.
이건 별로 진정성이 안 보이는 부분.
200만원도 200만원이지만 이근에게 안 갚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라고 한다.
결국 양측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앞으로의 전개는 어떻게 될까?
일단 이근의 말이 다 맞다고 가정해보자.
현금도 줬고 장비도 줬고 교육도 무료로 시켜줬다고 치자.
근데 증거가 없다.
유일하게 있는 증거는 소방관이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사진과 영상인데 그 장비를 다 이근이 줬는지, 스카이다이빙 교육이 무료였는지, 현금을 줬는지에 대한 물증은 아무것도 없다.
반면 소방관에게는 판결문이 있다.
이근의 사정이 어찌됐건간에 판결문에는 이근이 소방관에게 200만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여기에 불복하려거든 항소를 해야하는데 이미 기한도 지났다.
따라서 누구의 말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법적으로 이근은 소방관에게 200만원을 줘야할 거다.
아마 이근은 200만원을 주긴 주되 나는 분명히 진작 갚았지만 법적인 문제 때문에 주는 것일 뿐이라고 할 것이며 팬들 역시 소방관을 욕할 것이다.
아니 사실 소방관은 성역이라 욕하진 못 하고 나를 욕하지 않을까?
근데 뭐 그러든가 말든가 와서 클릭해서 나한테 돈만 벌어다주면 욕 좀 먹는 게 뭐 큰 대수라고…
차단하고 고소하면 되지.
아, 그리고 여담이지만 나한테 사과하라는 애들 있던데 그럴 일 없다.
1.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사과를 안 한다.
나는 지금도 이근이 그 댓글을 고정시킨 대처는 혐오스럽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백날천날 욕해봤자 내 스스로 잘못했다고 생각을 안 하니 사과할 일이 없다.
2. 설사 잘못을 했고 내 스스로 그걸 인정하더라도 사과는 안 한다.
나는 작년 1월 이후 만약 사람을 죽여도 절대 사과를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기 때문에 사과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