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가 김제동 고액 강연료를 욕 하면 안 되나?

대덕구에서 구민들에게 김제동 강연을 보여주기 위해 김제동에게 강연료 1550만원을 책정했었다가 논란이 되자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취소에 일조한 사람들은 보수성향 네티즌들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었다.


이를 본 좌파 성향 사람들은 한 마디씩 거들기 시작한다.
시장경제에 의해 정해진 김제동의 강연료를 비싸다며 비난하면 빨갱이란다.


미스틱스토리의 조영철 대표도 비슷한 말을 한다.
시장논리를 숭배하던 사람들이 시장논리에 시비를 건다며 보수성향 사람들을 깐다.


김어준도 비슷한 말을 한다.
보수라면 김어준의 강연료를 인정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욕한다고 한다.
얼핏 들으면 이 사람들의 말이 맞아보인다.


근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김제동 토크콘서트 티켓값 비싸다고 취소하라고 한 적이 있나?
보수성향 네티즌들이 김제동 토크콘서트 티켓값 비싸다며 항의한 적이 있나?
그런 적 없다.
왜냐면 이건 기업에서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콘서트기 때문이다.

김제동이 자신의 콘서트 값으로 얼마를 부르건 그 가격으로 김제동을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제동이 보고 싶어서 스스로의 의지로 지갑을 연 사람들, 그 사람들 덕분에 많은 수입을 올리게 된 회사, 그 회사로부터 충분한 금액을 지급받은 김제동.
아무도 손해보지 않고 논란될 일도 없는 바람직한 거래다.


물론 우리 유머저장소 구독자 분들은 김제동의 강연이 쓰잘데기 없을 거라는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저런데다 돈을 쓰지 않았을 것이며 저런 걸 보러 가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 토크콘서트를 방해하거나 그런 사람은 없었다.
왜냐면 저런데다 돈을 쓰는 것도 자유고 저런 걸로 돈을 버는 것도 자유기 때문이다.


세상엔 윤서인 토크콘서트에도 지갑을 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과거 막말로 큰 문제가 됐던 모 유튜버에게 후원을하는 사람도 있다.
여기까지는 다 개인의 자유이며 한심하다 생각할 수는 있지만 비난하기는 어렵다.
하물며 보수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정말 존중해줘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이것이 세금을 들여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김제동을 보러 온 사람들은 돈을 내지 않으며 구에서는 세금으로 김제동에게 155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보러 온 사람은 물론 보고싶던 김제동을 봐서 행복할 것이며 김제동은 1550만원을 얻게될테니 역시나 행복하다.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이게 과연 1550만원이라는 세금을 들일만한 일인지, 김제동의 강연에 세금을 들일 가치가 있는지는 생각해볼만 하다.


윤서인 같은 경우에도 높은 몸값이 시장에 의해 정해져있다.
그가 벌금 선고를 받자 수천만원의 후원금이 줄을 지어 이어졌고 그의 만화 원고료, 유튜브 조회수익, 슈퍼챗 등이 그의 몸값을 증명한다.
근데 만약 윤서인 강연을 고액의 세금을 들여서 한다면?
이랬으며 좌파들이 가만히 있었을까?
난 절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그토록 시장 논리를 까던 사람들이 왜 김제동 강연료 얘기에는 시장 논리를 숭배할까?
좌파들은 평소에 치킨 비싸다, 담합하는 거 아니냐, 너무 남겨먹는다, 바가지다 이런 말 많이 하면서 왜 김제동엔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을까?

말을 뒤집어서 한 번 해보겠다.
“특정 연예인의 행사비 금액을 옹호하는 형태가 우습다.
평소에 그토록 시장 논리를 욕하던 자들이 말이다.”


또한 김제동 자신이 했던 말이 있다.
국회의장의 망치와 목수의 망치가 동등한 가치가 인정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김제동의 말.
그럼 김제동의 마이크는 무명 레크레이션 강사의 마이크와 같은 가치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나는 저 말에 동의를 하지 않지만 김제동은 저런 말을 했고, 저런 세상을 꿈꾼다면 본인부터 자신의 가치를 무명 레이크레이션 강사에 맞춰야하지 않을까?


쓸데없는 얘기지만 목수들 돈 잘 번다.
국회의장만큼 버는 목수는 드물긴 하겠지만 국회의장 자체가 국회의원 5~6선 한 사람들 중 1명 뽑아서 하는 거니까 그만한 돈을 받을만하고 같은 급으로 목수들 중 가장 돈 많이 버는 사람을 따지면 국회의장보다 더 많이 벌 거다.
국회의원 300명과 최상위 목수 300명을 비교해도 버는 돈에 큰 차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평균적인 목수가 평균적인 정치꿈나무보다 오히려 돈 훨씬 잘 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저런식으로 말하는 거 자체가 ‘목수는 국회의장보다 가치가 낮다’ 라는 선입견을 주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뭐 이렇게 말하는 나도 ‘국회의장 할래? 목수 할럐?’ 하면 국회의장 고르겠지만서도.


논란이 지속되자 김제동은 자기가 고액 강연료를 받는 건 사실이지만 기부도 많이 했으니 상관 없다고 말했다.
기부도 많이 했다니 정말 멋진 일이다.
근데 고액 강연료를 받고 기부를 하는 것과 지금의 문제는 별개 아닌가?

김제동의 논리대로라면 김제동의 마이크와 무명 레크레이션 강사의 마이크는 같은 가치를 가져야 하는데 돈 많이 벌고 기부까지 해버리면 김제동 마이크의 가치는 더 높아지는 것 아닌가?
많이 벌고 기부를 할 게 아니라 모든 레크레이션 강사의 수입을 자기만큼 끌어올리는 게 불가능하다면 자기 수입을 평균적인 레크레이션 강사만큼 낮춰야하지 않나?
나는 동의하지 않는 세상이지만 이게 김제동이 꿈꾸던 세상 아니었나?


요약
1. 김제동이 강연료로 천만원을 받든 1억을 받든, 티켓으로 8만원을 받든 800만원을 받든 그건 자유다.
2. 근데 그 강연료를 세금으로 지원해주는 건 다른 문제이며 이건 시장경제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3. 또한 김제동의 고액 강연료는 김제동의 평소 발언과 배치된다.
끝.

 

언론과 여론에 굴하지 않는 수능 만점 서울대생의 패기


얼마 전 이희호가 죽었다.
뭐 여기에 대해서는 닥터드레의 상심이 좀 크겠군 정도의 감상만 있었는데 오늘 좀 많이 보이는 기사가 있다.


수능 만점 서울대생이 이희호 여사에게 막말을 퍼부었단다.
무슨 글인지 알아보자.


근데 날짜를 보면 알겠지만 이 때는 이희호가 살아있었으니 고인드립은 아니고 생인드립, 또는 반고인드립 정도가 되겠다.
아무튼 이 이희우라는 분은 수능 만점을 받고 서울대에 들어가신 분이라는데 본인이 불쾌해할 수도 있으니 굳이 뭐 관련 기사나 얼굴을 올리진 않겠다.


아무튼 일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의 글이지만 수능만점 서울대생이 썼다니까 뭔가 색다른 맛이 나는지 기사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이래서 공부를 잘하고 명문대를 가야하나보다.
같은 드립을 쳐도 누구는 좋아요나 추천 정도만 받는가하면 누구는 전국구 스타가 되니까.
공부를 못했지만 과거 막말로 기사까지 났던 누군가가 생각나긴 하지만 넘어가자.


언론 뿐만 아니라 온갖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되어 까이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커뮤니티가 좌파성향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걸 수도 있는데 아무튼 그렇다.
보통 이 정도가 되면 사과글을 쓰거나 할텐데 이 분 께서는 어떤 대응을 하셨을까?


존경합니다.

페미니스트들이 샴푸도 여성혐오라고 말하는 이유


유튜브 영상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은 트페미.
샴푸같은 계면활성제…?
샴푸 같이 계면활성제가 들어이쓴 제품을 말하는 거 같음.
머리에서 자궁까지 12초만에 계면활성제가 내려오는데 자궁에 혹이 생겨 떼어낼 때 샴푸 냄새가 진동한다고 함.

근데 다 떠나서 저 말이 맞는 말이라고 쳐도 계면활성제와 샴푸냄새는 별개의 성분인데 계면활성제가 자궁까지 내려간다고 해서 거기서 샴푸냄새가 왜 남?
이라는 상식적인 의문이 들지만 넘어가도록 하자.
페미니즘에는 상식을 적용해서는 안 됨.


샴푸는 여성을 배려하지 않고 남자만을 생각하고 만든 여성혐오적 물건이라고 함.
그러면 여자들이 여성전용 샴푸 만들지 그러냐?
계면활성제 뺀 샴푸 만들면 되겠네.


이 사람이 본 영상이라는 게 이거임.
근데 이게 비단 한국에서만 유행하는 게 아니라,


외국에서도 유행하는 설이라고 함.
다만 차이가 있다면 외국에서는 여자들이 불안해하는 의미로 퍼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샴푸가 남혐상품이라는 의미로 퍼지고 있다는 점?
옛날부터 퍼지던 얘기다보니까 2015년에 기사도 하나 있더라.
업체의 지나친 공포마케팅… 무슨 얘긴지 한 번 들어보자.


대학 후배가 “언니~ 계면활성제 샴푸 쓰면 난소에 암이 생긴대~” 하고 말하면서 다단계 회사인 N사의 샴푸로 바꿨다고 함.
저 대학 후배는 아마 대선 때 문재인을 찍었고 지금 열심히 페미니스트 활동 하고 있을 거 같다.


깨어있는 기자는 후배가 호구됐다는 사실을 알고 검색을 해봤다고 함.
다단계 회사에서는 ‘두피는 자궁’ 이라는 슬로건으로 기존 샴푸보다 2배 비싸고 용량은 2배 적은 샴푸를 출시했다고 함.

그게 아마 이거 같다.
N사는 뉴스킨을 말하는 듯.
2배 비싸고 2배 적으면 결국 4배 비싼거네.
여자는 자궁에, 남자는 신장에 쌓인다는 말로 퍼지고 있었나봄.
근데 어느새 남자 신장에 쌓인다는 말은 쏙 사라지고 여자 자궁에 샴푸가 쌓인다며 여혐이다! 이러고 있던 것.
물론 자궁이나 신장 모두 안 쌓임.

산부인과 의사들은 금시초문이라고 함.
그냥 공포 마케팅 중 하나였고 거기에 속아 여성혐오니 뭐니 저러고 있던 것이었다.
뭐 정 불안하시면 4배 비싼 샴푸 쓰세요.
우리 정상인들은 그냥 계면활성제 들어간 일반 샴푸 쓸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