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물 민경욱이 새벽에 올린 글이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 마냥 엄청난 걸 발견해낸 그의 기분이 전해진다.
사실 숫자 나오면 머리 아파지는 사람들이 있을 거다.
그 중 하나가 나고 어떤 기분인지 잘 아는 만큼 정말 차근차근 이게 얼마나 개소리인지에 대해 알려줄테니 즐기는 마음으로 따라가보자.
일단 텍스트만 놓고 생각해보자.
민경욱이 출마한 인천 연수구을 에는 총 네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그 중 허경영당 소속은 무의미한 득표를 기록했으니 그냥 셋만 놓고 보자.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미래통합당 민경욱, 정의당 이정미 이 셋인데 이 셋의 사전 득표율에서 당일 득표율을 뺀 수치가 뭔가 수상하단다.
숫자 부분을 살펴보자.
옥련 1동을 보면 민경욱 -5.3과 이정미 -2.4를 더하면 -7.7이 나오니까 정일영의 8.9와 1.2차이.
같은 계산으로 동춘1동은 0차이, 동춘 2동은 0.3차이, 송도1동은 0.1차이, 송도2동도 0.1차이, 송도3동은 0.2차이 송도3동도 0.2차이.
셋을 더하면 0에 가깝고 민경욱과 이정미의 합의 절대값은 정일영과 비스무리한게 뭔가 수상하다?
Naver.
전혀 수상할 게 없고 지극히 당연할 뿐이다.
지금부터 왜 민경욱이 저능아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세 사람이 출마했다.
이 셋의 득표율을 더하면 100%가 나올 것이다.
셋의 사전투표 득표율의 합도 100%이며 셋의 본투표 득표율의 합 역시 100%이다.
정일영을 p, 민경욱을 q, 이정미를 r로 두고 사전투표는 1, 본투표는 2라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p1 + q1 + r1 = p2 + q2 + r2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면 둘다 100으로 같으니까.
자 그럼 p1 + q1 + r1 = p2 + q2 + r2 라는 식을 약간 변형해보자.
정일영 후보의 사전 득표율(p1)에서 당일 득표율(p2)을 뺀(-) 값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p1-p2 가 그 정답이다.
p1 + q1 + r1 = p2 + q2 + r2에서 p2를 왼쪽으로 보내면 자연스럽게 부호가 바뀌어서
p1 – p2 + q1 + r1 = q2 + r2가 된다.
좌변에 있는 q1과 r1은 필요 없으니 우변으로 보내게 되면,
p1 – p2 = q2 – q1 + r2 – r1이 된다.
q2-q1과 r2-r1 같은 경우 당일 득표율에서 사전투표를 뺀 값이 되니 역으로 바꿔주자.
어떻게? q2 – q1 = -(q1 – q2)로 바꿔 쓸 수 있다.
결국 p1 – p2 = -(q1 – q2)-(r1 – r2) 가 되는 것이다.
p1 – p2 = -(q1 – q2)-(r1 – r2) 을 텍스트로 풀이하면
정일영의 사전득표율에서 당일 득표율을 뺀 수치는
민경욱의 사전 득표율에서 당일 득표율을 뺀 수치의 마이너스값,
이정미의 사전 득표율에서 당일 득표율을 뺀 수치의 마이너스값이 더해진 값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결국 민경욱이 말한 내용 그 자체다.
펀쿨섹좌의 만담같은 소리랑 다를 게 하나도 없다.
그냥 너무나 당연한 세상의 이치를 가지고 ‘엥? 이거 너무 딱 들어맞는데? 조작이네’ 라고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어떤 투표 결과를 가져와도 저 공식에 부합할 거다.
민경욱은 저렇게 딱 들어맞는 게 부정선거의 근거라고 주장하고 싶은가본데 그럼 민경욱의 지난 선거들로 검산해보자.
엑셀로 먼저 민경욱이 주장하는 것 부터 수식을 만들어 계산해봤다.
처음은 옥련1동
당연한 말이지만 민경욱이 말한 그대로다.
반올림하면 정일영 8.9, 민경욱 -5.3, 이정미 -2.4.
-5.3과 -2.4를 더하면 7.7이니 1.1의 차이가 난다.
동춘1동이다.
정일영 10.2, 민경욱 -6.9, 이정미 -3.2.
민경욱은 여기서 이정미를 3.3이라고 표기했던데 -0.03208은 아무리 봐도 0.32가 아닌가?
내가 맞다고 치면 0.1의 오차가 있고 민경욱이 맞다고 치면 오차가 0이다.
동춘2동이다.
정일영 9.2, 민경욱 -6.0, 이정미 -3.0.
민경욱은 정일영을 9.3으로 뒀던데 뭐 큰 차이는 아니라고 보고 아무튼 내가 맞다고 치면 오차는 0.2, 민경욱이 맞다고 치면 오차는 0.3.
이 계산이 민경욱이 말한 그 계산이 확실하다.
그러면 민경욱이 진 21대 선거 말고 민경욱이 이긴 20대 선거를 살펴보자.
민경욱이 이긴 선거의 옥련1동이다.
민경욱 -1.0, 윤종기 2.0, 한광원 -0.8.
오차는 0.2다.
민경욱이 이긴 선거의 동춘1동이다.
민경욱 -2.3, 윤종기 0.9, 한광원 1.3.
오차는 0.1이다.
민경욱이 이긴 선거의 동춘2동이다.
민경욱 -2.0, 윤종기 3.8, 한광원 -1.6.
오차는 0.2다.
내친김에 송도까지 알아보자.
민경욱이 이긴 선거의 송도1동이다.
민경욱 -2.4, 윤종기 4.0, 한광원 -1.3.
오차는 0.3이다.
민경욱이 이긴 선거의 송도2동이다.
민경욱 -0.2, 윤종기 3.3, 한광원 -2.7.
오차는 0.4이다.
마지막으로 민경욱이 이긴 선거의 송도3동이다.
민경욱 -6.1, 윤종기 6.1, 한광원 0.5.
오차는 0.5다.
민경욱식 표를 만들면 이렇게 된다.
아니 공교롭게도 윤종기와 한광원의 값을 더해서 음부호를 붙이면 민경욱의 값과 몹시 비슷해지네?
민경욱의 값과 이정미의 값을 더해서 음부호를 붙이면 정일영의 값과 몹시 비슷하니까 이게 부정선거라면 민경욱이 당선된 20대 선거 때도 부정선거가 일어난 거네?
잘 이해 안되면 니들이 아무 숫자나 랜덤하게 뽑아서 계산해봐라.
나는 사전투표 20:30:50, 본투표 30:40:30인 상황으로 계산해보겠음.
이런 경우 1번 후보는 -10, 2번 후보는 -10, 3번 후보는 20이지?
2번 후보와 3번 후보를 더하면 10이고 거기에 음부호 붙이면 -10.
엥? 1번 후보의 값인 -10과 동일하네? 아니 이게 당연한 거라니까.
숫자를 한 번 더 던져볼까?
이번엔 숫자를 좀 지저분하게 사전투표 37:22:41, 본투표 25:71:4 이렇게 해보자.
그럼 1번 후보는 12, 2번 후보는 -49, 3번 후보는 37이 되겠지?
2번 후보와 3번 후보를 더하면 -12가 되고 거기에 음부호를 붙이면 12.
1번 후보인 12와 같네? 이게 당연한 거라고.
결국 여기서 오차가 조금씩 있는 이유는 소수점 단위의 계산 문제와 제4후보인 주정국 때문이고 그냥 아주 당연한 말을 뭔가 수상하다는 듯이 말했을 뿐이다.
민경욱 본인이 저걸 주장했어도 빡대가리고 어디서 퍼왔어도 검증도 제대로 못했으니 역시 빡대가리다.
“21을 7로 나누면 3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3과 7을 곱하면 21이 됩니다”
이거랑 다를 게 없는 수준의 말인데 애국보수들은 저걸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조작선거가 확실하니 외국에 알려야 한단다.
조작이 아니고서야 나올 수 없는 표 차이라고…
“모든 동에서 두 후보님 표를 더하니 정일영 후보표수와 거의 일치하네요”
이게 정상이라는 걸 이해 못하고 소름 돋아하는 중.
민경욱, “21을 7로 나누면 3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3과 7을 곱하면 21이 됩니다”
애국보수 “와 3과 7을 곱하니 딱 21이 나오네? 소름;;; 부정선거 100% 확실하네요”
총체적 난국이다.
보수는 끝장났다.
어디가서 저런 애들이랑 같은 취급 당할 거 생각하니 진짜 토쏠린다.
아 추가적으로 민경욱이 어떤 날조를 하고 있는지 보여줌.
트럼프가 갑자기 왜 이런 트윗을 날렸을까요? 하면서 뭔가 한국 선거에 대해 말하는 것 처럼 페북에 글을 썼는데,
원문은 이거임.
트럼프가 공유한 글은 과감하게 지워버리고 그 글을 공유하며 남긴 트럼프의 코멘트만 따왔음.
왜 갑자기 이런 트윗을 남겼냐고?
공유한 글에 써있잖아.
왜 갑자기 이런 트윗을 남겼는지 잘 아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식으로 날조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