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범한 바이러스, 고치기 힘든 바이러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지간한 사람보다 똑똑합니다.
저 작은 바이러스 하나에 인간의 뇌보다 훌륭한 기능이 있다면 믿어지시나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을 때 일반적으로 인간이 판단할 수 있는 정보의 수준은 인원, 성별, 키, 나이 뭐 이 정도일 겁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놀랍게도 이들의 거주지, 그것도 고향 같은 막연한 게 아니라 행정상의 거주지를 명확하게 구분합니다.
바이러스는 사람을 딱 보면 행정상의 거주지가 어딘지 바로 확인되는데 그 후 강릉사람은 거르고 서울사람에게만 감염시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서울 시민만 단속하는 거겠죠?
그리고 놀랍게도 직계가족 사이에서는 옮기지 않는가봅니다.
아무래도 중국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고 동양에 유교 사상이 강하다보니 가족간의 관계가 틀어지는 건 원치 않나봅니다.
남이나 방계가족이면 얄짤없이 전파하는데 직계가족은 전파를 안 한다네요.
이 바이러스는 놀랍게도 동창사이도 알아봅니다.
그러나 왕따 출신이었는지 동창생끼리는 전염을 시킨다네요.
수백, 수천명이 등산을 하는 산이지만 동창끼리만 감염이 되나봅니다.
이 바이러스의 신기한 점은 우연히 만난 지인에게는 전파를 안 시킨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다른 일행을 보면 저 사람들이 약속을 잡아 필연적으로 만난 건지 우연히 만난 건지 구분을 못 하는데 바이러스는 알아본다네요.
계산을 따로하고 메뉴를 따로 시키면 면역력이 증가되어 감염 위험이 줄어든다고 하니 많이들 참고하세요.
심지어 바이러스에 젠더감수성마저 있습니다.
아이 돌보미를 금지시켰다가는 여성이 일자리를 잃고 여성이 힘들어지는데 그 꼴을 보기 싫어서인지 아이 돌보미가 있는 집에서는 5명이 모여도 전염을 안 시킨다네요.
이 바이러스는 사업장의 업태, 업종까지 정확히 맞춥니다.
똑같이 격투기를 가르쳐도 교습소로 등록된 태권도장에서는 감염을 안 시키지만 실내체육시설로 등록된 합기도장에서는 감염을 시킨다네요.
같은 이치로 똑같이 커피를 마셔도 맥도날드에서 마시면 괜찮지만 카페에서 마시는 건 안 된다고 합니다.
바이러스가 햄버거의 향을 싫어하나보네요.
놀랍게도 바이러스가 가치판단도 한다고 합니다.
해돋이 구경 나온 사람들은 생각없이 나왔기 때문에 모여있으면 감염을 시키지만,
대통령이 사람들 이끌고 현충원에 방문하는 것은 숭고한 일이기 때문에 코로나도 분위기 파악하고 감염을 안 시킨다네요.
또한 높은 사람에게는 굴복하는 등 처신도 할 줄 알기 때문에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더라도 감염시키지 않는답니다.
사람이 모이면 그 성격을 곧바로 파악해 친목모임인 경우엔 전파하지만 친목모임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감염시키지 않는답니다.
한 식당의 모습입니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손님이 너무 없네요.
그런데 3명, 2명 앉아있던 두 테이블이 사실 일행이었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런 환경에서 굉장히 강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식당 주인을 처벌하게 돼요.
와 이 시국에도 장사가 되게 잘 되는 식당이네요.
서른 명이 넘는 손님이 있어요.
그럼 아까보다 바이러스 감염이 더 쉽지 않겠냐고요?
놀랍게도 이 환경에서는 바이러스가 약해진답니다.
왜냐면 이 식당에는 4명씩만 일행이고 서로 모르는 사이기 때문에 그래요.
와 진짜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