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나는 민경욱이 얼마나 빡대가리인지, 얼마나 저능아인지 저격했었다.
국회의원이라는 엄청난 위치에 있는 그는 일개 네티즌인 나에게 이런 말을 듣고 과연 어떤 대응을 했을까?
놀랍게도 본인의 글을 지워버렸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그 어떤 해명, 사과, 정정이 없다.
아님 말고ㅋ 바로 그 자체였다.
일게 네티즌에게 빡대가리 소리를 듣고도 국회의원이 글삭튀를 하네?
민경욱 본인은 그렇다 치고 지지자들은 어떨까?
열심히 쉴드치더라.
민경욱 본인도 아뿔싸! 하고 글삭튀했는데 그 지지자들은 미련을 못 버려서 민경욱 의원이 설마 그렇게 생각하고 쓴 글이겠어요? 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
이런 댓글들도 많더라.
민경욱 의원이 주장한 것들이 많은데 공격하기 좋은 것만 공격했다며 나를 욕하는 댓글.
이 댓글을 보고 큰 반성을 했다.
민경욱의 주장 하나만 깔 게 아니라 민경욱이 하고 있는 모든 주장을 다 까야겠다.
니들이 그렇게 해달라고 한 거니까 당분간 민경욱 까는 글만 올라와도 니네 탓이다.
사실 나는 몇주동안 개인계정에서 계속해서 민경욱을 까왔다.
나에게 공격하기 쉬운 부분만 공격한다고 하던데 사실 맞는 말이다.
왜냐면 민경욱의 주장 대부분이 공격하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계정에서 페이지로 옮겨오는 수준이지만 아무튼 까보자.
어제 하루종일 민경욱이 도배하듯 올린 글이다.
사전투표가 몽땅 무효라면 이 세상이 뒤집어지지 않겠냔다.
맞는 말이다.
당연히 몽땅 무효라면 뒤집어지겠지.
근데 몽땅 무효라는 근거는?
법조문부터 밝힌단다.
공직선거법에 사전투표관리관은 투표지에 직접 도장을 찍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고 한다.
도장을 찍으라고 되어 있으니 찍어야겠지.
여기까지는 뭐 틀린 말 없다.
사전투표관리관이 도장을 찍지 않고 인쇄된 용지를 사용했다면 세상이 뒤집어져야한단다.
일단은 그렇다고 치고 넘어가보자.
개표장 영상을 보니 도장이 찍힌 게 아니라 인쇄되어 있단다.
사실 영상 안 봐도 된다.
사전투표용지에 도장이 인쇄되어 있는 건 팩트니까.
사전투표관리관이 도장을 직접 찍지 않았으니 사전투표는 무효란다.
법조문 되게 좋아한다.
누가보면 변호사 출신인 줄 알겠다.
사전투표가 무효라면 이번 선거 자체가 무효란다.
그냥 글 하나로 길게 쓰면 되는데 왜 큰글씨의 글을 여러번에 걸쳐 쓴 걸까?
아마 트로트 프로그램 가사가 일반 가요 프로그램 가사보다 글씨크기가 훨씬 큰 것과 같은 이유일 것 같다.
민경욱의 저런 주장에 동조해줄만한 사람들은 일반적인 글씨 크기가 눈에 잘 안 들어오는 연령대니까.
그러니까 그의 주장은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용지에 사전투표관리관이 직접 도장을 찍어야했는데 안 찍고 인쇄된 걸 썼으니 사전투표도 무효고 선거도 무효라는 거다.
얼핏 들어보면 그의 의견이 타당해보이기도 하는데 과연 그럴까?
공직선거관리규칙을 살펴보자.
“사전투표관리관이 투표용지에 자신의 도장을 찍는 경우 도장의 날인은 인쇄날인으로 갈음할 수 있다.” 라는 부분이 보일 거다.
응~ 사전투표는 도장 직접 안 찍고 그냥 인쇄해도 돼.
사실 이거 하나로 민경욱의 주장은 완벽하게 개소리가 되었다.
법조항 되게 좋아하면서 이런 건 왜 읽어보질 않은 걸까? ㅋㅋㅋ
“엥? 저 규칙 갑자기 문재앙이가 만든 거 아녀?” 라고 생각할 틀딱들을 위해 말하자면 저건 2014년 1월 17일.
즉, 박근혜 정부 때 만들어졌다.
3부에서 민경욱의 QR코드 주장에 대해 까면서 말할 거지만 사전투표제도가 만들어진 것도 2014년으로 박근혜 정부 때고 그 사전투표용지에 QR코드가 들어가기 시작한 것도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부터다.
뭐지? 민경욱은 박근혜 저격수였나?
사전투표용지에 도장이 인쇄되어서 나온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 여태까지 쭉 있어왔던 일이기 때문에 과거 글들을 뒤져보면 똑같은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게 저 사람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기사다.
하… 진짜 딱 봐도 너무 한심하지 않나?
근데 민경욱이 딱 저런 수준이라는 것임.
선관위에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받은 답변.
공직선거관리규칙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2018년 지방선거 때 좌파 사이트인 뽐뿌에 올라온 글이다.
이들에게도 이런 소문이 돌았었나보다.
근데 민경욱 페북 댓글창과는 다르게 여기는 자정작용이 일어나더라.
2016년 기사다.
‘사전투표지에 인쇄된 사전투표관리관 도장에 의거…’ 라는 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2016년 선거 때도 사전투표지에는 사전투표관리관의 도장이 ‘인쇄’되어 있었다.
민경욱의 주장이 뭐지?
사전투표지에 찍혀있는 관리관의 도장이 인쇄되어 있으면 선거 자체가 무효라고 했지?
민경욱이 당선됐던 선거가 2016년.
민경욱이 선거 무효를 외치려면 본인의 당선부터 무효를 외쳐야함.
국회의원에게 투입되는 비용이 연간 6억가량 된다고 한다.
거기에 가족수당, 자녀 학비 보조 수당은 제외되었다고.
민경욱에게 양심이 있다면 자신의 당선도 무효라고 주장하고 5년간 부정하게 받은 30억을 토해내고 이번 선거도 무효라고 외쳐라.
아 물론 그렇게 외친다고 무효가 되진 않겠지만. 깔깔깔.
아 진짜 존나 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