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의도]곳간

(2018년 11월 10일 방문기입니다.)


2018 미쉐린가이드 서울 별 2개를 받은 곳간을 먹어보자. (2019년 기준 별 1개)
곳간은 여의도 전경련회관에 있다.


50층 꼭대기에 있음. 하 귀가 멍멍(야옹은 아님ㅎ)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당황하게 되는데 곳간이 두 군데기 때문이다.
왼쪽은 사대부집 곳간인데,


곰탕 한 그릇에 3만8천원 정도로 저렴한(?) 곳이며


내가 가야할 곳은 오른쪽 길이었다.


밥상이 진열된 복도를 지나,


룸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여의도 50층에서 야경을 보며 식사할 수 있음.
큰 의미는 없다.


이 사진도 의미는 없지만 그냥 이런거 찍으면 있어보이니까 찍어봤음.


이런 코스로 나온다고 한다.


첫번째 메뉴는 수건이다.
사실 농담이고 이거 먹는거 아니고 손 닦으라고 준거임.
촌놈들 또 이거 보고 진짜로 알아들을라.


식전차와 주전부리가 나왔다.


제주난꽃 그린티라고 한다.
뭐 그냥 차 맛이다.

육포랑 말린 고구마랑 가운데가 뭐더라… 기억이 안난다.
기억이 안난다는건 별 임팩트가 없었다는 말이다.
육포도 너무 질겼다.


과일말랭이 들이다.
말린 과일맛이 난다.


뭔가 테이블이 화려해졌다.
9가지 전식이라고 한다.
사진 찍은 순서대로 먹으면 된다.


머루 해삼초 – 해삼 식감이 독특…. 별건 없음.


감자튀김을 곁들인 꿩강정 – 꿩이 이런 맛이었구나 하는 생각. 닭, 오리랑 별 차이 없음.


밤묵 – 밤맛이 별로 안 났다.


죽방멸치와 김부각 – 대가리까지 먹어도 별 거부감 없더라.


구기자 닭고기찜 – 그냥 생각하는 닭고기찜 맛임.


산더덕 꽃게무침 – 상큼하니 먹기 좋았음.


까치버섯 튀김 – 별 느낌 없다.


송이만두 – 그냥 맛있는 만두 느낌.


햇배차 – 갈아만든 배가 더 나을 것 같음.


돌은 먹는거 아니고 햅쌀을 튀겨놓은 건데 그냥 뻥튀기맛 난다.


밤죽과 백김치.


백김치는 그냥 백김치 맛이고.

밤죽은 그냥 고소한 밤죽맛.
밤 함량은 많아보인다.


명란 대하찜 샐러드.


맛은 있는데 살이 잘 떨어지지 않아 먹기에 좀 불편했음.


전복 볶음국수와 버섯장아찌 3종.


전복 내장으로 만들었다는데 이건 꽤 맛있었다.
호로록 계속 넘어가는 느낌.


버섯장아찌는 그냥 그럼.


문어삼합.


과일 무채김치는 그냥 그랬음.


순대는 원래 메뉴에 안들어 있는데 그냥 준건가?


문어와 갓김치와 수육을 싸먹었는데 존나 맛있음.
문어가 진짜 존나 부드러워.


순대는 역시 분식집 순대가 최고다.


한우구이 반상인데 전체 사진을 찍지 못했음. 개별사진만 보자.
밥이 존나 예술임. 양구 특산품 누룽지향 쌀이라는데 그냥 밥을 지었을 뿐인데 누룽지향과 맛이 느껴짐.
그렇다고 누른 밥도 아니고 그냥 엄청 부드러운데 쌀 특성이 그렇다고 함.
반찬도둑임.


전복이 들어간 꽃게탕인데 난 원래 꽃게탕 가리는 음식 중 하나지만 잘 먹었다.


되게 실함.


메인인 한우갈비구이인데 별맛없음.


보쌈김치 : 김치 크기 존나 큰데 이걸 왜 안 잘라줬는지 의문.


알타리 무김치 : 그냥 뭐… 김치도 평가를 해야하나.


통영돌게장 : 한 숟가락 양으로 쳤을 때 여기서 제일 맛있게 먹었다.


팬프라이한 우엉 : 그냥 뭐…


돼지고기 조림 : 돼지고기를 조린 맛임.


참나물 무침 : 엄마가 해줬다고 해도 믿을 듯.


꼴뚜기 볶음 : 그냥 뭐…


감태 : 요즘 감태가 맛있더라. 밥이랑 같이 먹으면 강도가 따로없음.


오이지 : 이건 나중에 누룽지랑 같이 먹을거.


누룽지쌀로 지은 밥을 이용한 누룽지임.


구수허니 좋다.


커피와 차 중에 고를 수 있음.


디저트가 나왔다.


사과과편 : 그냥 상큼.


유자샤벳 : 상큼..


개성주악 : 찹쌀가루와 밀가루에 막걸리로 되직하게 반죽하여 빚어서 기름에 지져낸 떡이라고 한다. 그냥 뭐…


대추강정 : 이건 되게 맛있더라.


밤송편 : 밤이 들어있는 송편 맛.


흑임자 인절미 : 그냥 떡집에서 먹는거랑 차이 없음.


풋귤차 : 풋귤로 만든 차 맛.


잘 먹고 갑니다. 식사시간은 약 2시간.


가격은 인당 30만원.
뭐… 굳이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서울/청담]밍글스

(2018년 11월 23일 방문기입니다.)

2018 미쉐린가이드 서울 별 1개를 받은 밍글스를 먹어보자. (2019년 기준 별 2개)
미쉐린 가이드 기준 별 하나긴 한데 다른데서는 한국 탑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바에서 먹는다.

이상하게 물수건 사진 찍고 싶어짐.

런치 테이스팅 코스로 주문했다.
1++ 채끝 스테이크를 메인으로 골라 총 가격은 11만원이다.

뭐 이런 음식점이라고 한다.

식전에 마시라고 식초를 줬다.
내 생각엔 식초가 산성이니까 위에 들어가 소화를 돕는 개념인 것 같다.
아님 말고.

무늬오징어로 만든 카르파치오라고 한다.
식감 좋다.

우엉폼이 들어간 계란찜이다.
비주얼 진짜 예술이고 맛도 존나 맛있다.
한입요리는 이게 끝인데 둘 다 괜찮아서 아쉽진 않다.

방어회와 야생딸기로 만든 장아찌다.
오 회도 내놓네? 근데 스시야 만큼 맛있음. 더 맛있는지도…

왜인진 모르겠지만 서비스로 나온 고등어 튀김이다.
난 사실 스시는 잘 먹지만 생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몇 개를 제외하고는 생선 구이도 먹지 않으며 찜, 탕, 튀김 모두 다 싫어한다.
근데 어린시절 이걸 먹었으면 생선 존나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
생선 싫어하는 내 기준으로도 존나 맛있다.

배추위에 전복과 고수가 올라가있다.

배추가 안보일 것 같아서 따로 사진 찍음.
이런식으로 같이 먹으면 되는데 맛있고 전복 양도 꽤 많아서 좋았다.

이건 같이 나온 떡인데 맛은 뭐 그냥저냥 괜찮지만 식감 특이함.
한쪽면만 구운것 같은데 바삭쫄깃하다고 해야하나?

갈치튀김과 트러플을 이용한 리조또다.
위에 얇게 올라간 것 역시 트러플이다.
갈치튀김도 존나 맛있다. 여기 생선요리 진짜 잘하네. 내가 맛있어할 정도면.
리조또도 괜찮다. 근데 에스프릿 셰프의 버섯밥이 더 맛있다.

옥돔찜이다.
아래는 감자말이가 있으며 폼과 가니쉬는 버섯을 이용했다.
맛있다. 무슨 진짜 녹는듯한 느낌이다.
내가 생선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걸 잊었다.

메인 먹기전에 김부각과 장어 미트볼(?)이 나왔다.
같이 먹었는데 바삭부드러운 맛이 잘 어울렸다.

메인인 1++ 채끝 스테이크다.
요즘 다른데서 워낙 잘 먹어서 그런지 큰 감동은 없었다.

근데 서비스로 나온 이 갈비가 존나 맛있었다. 부드럽고 소스도 마음에 들고.
근데 왜 이게 서비스로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고등어 튀김까지는 바 테이블 서비스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건 뭐지?
결과만 좋으면 원인이야 굳이 안 따져도 될듯.

밑반찬인데 한우 다진것과 밑에 하얀건 모르겟고 아래는 들기름이나 참기름인듯.

오이지.

이게 밍글스의 시그니쳐 디저트인 장트리오다.
된장 크림브륄레, 간장 피칸, 고추장 곡물,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스키 폼이 재료다.
아니 된장, 간장 고추장 디저트라니? 할 수 있는데 저 장들의 맛이 강한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안느껴지는 것은 아니며 은은하게 느껴지는데 맛있다.
정식당 마약 옥수수 만큼 맛있다.

차와 다과다.

다과는 약과와 젤리.
여긴 가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