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 前 조선일보 기자가 무죄를 선고받은 이유


올해 장자연 사건이 재조사가 되면서 전직 조선일보 기자가 장자연을 추행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사실 前 조선일보 기자라고 붙어있긴 하지만 지금도 그렇고 사건 당시에도 그렇고 조선일보 기자가 아니었다.
아무튼 이 사람이 추행을 했다고 말한 사람은 그 유명한 윤지오다.
윤지오가 추행 장면을 봤단다.


그리고 다른 증거는 없다.
그냥 윤지오가 봤다고 말했고 일관된 진술을 했으니 검찰에서 진실로 판단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단다.
여기에 대해 하고 싶은 말들이 상당히 많지만 앞으로 하고 싶은 말 더 많아질테니 잠깐 넘어가보자.


검찰에서는 징역 1년을 구형했지만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유일한 증거였던 윤지오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단다.


사실 윤지오가 처음 추행범이라 지목했던 건 조 기자가 아니라 다른 언론사 홍모 회장이었다고 한다.
근데 그 회장의 알리바이가 입증되자 “엥? 아닌가? 아니면 조 기자가 범인인 걸로 할래요” 라며 말을 바꿨다고 한다.
이렇게 가해자를 바꿔서 지목한 것도 의심스러운데 심지어 두 사람은 나이대도 다르며 키도 달라서 혼동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애초에 저 자리는 접대가 아닌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였고 소속사 대표는 추문을 두려워해 동석한 여성 연예인에게 술도 따르지 못 하게 했다고 한다.


그걸 어떻게 믿냐고?
그 말을 했던 게 윤지오임.


박훈 변호사가 공개한 장자연 판결문에 등장하는 윤지오.
신인 배우로서 얼굴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었으며 노래와 춤을 출 때도 있었지만 강압은 없었고 술을 따르게 하거나 술을 마시게 하는 행위도 없었으며 성적인 접대를 강요한 일도 없었다고 증언함.


윤지오가 술시중을 들었다고 하기에 어떤 식으로 술시중을 들었냐고 하니까 술을 따르거나 마시진 않고 그냥 노래부르고 춤춘 게 다 였다고 진술함.

 


접대 강요 받은 적 없었다고 함.


장자연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원인에 대한 윤지오 진술.


이 때 이런식으로 말해놓고 지금 와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던 거임.
조선일보 前 기자가 추행을 했다는 유일한 증거가 이런 윤지오의 오락가락하는 진술 하나 뿐인데 그럼 이걸 가지고 유죄를 선고 했어야 함?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모든 사람들은 추행이 없었다, 기억이 없다는 진술을 했음.
저걸 ‘일관된 진술’이라 신빙성이 있다며 1년 구형했던 검찰이 이상한 거 아니냐?


그런데 좌파 커뮤니티 반응을 보니 어이가 없다.
유죄가 나왔어야 했는데 조선일보가 권력으로 무죄를 만들었단다.

페미니즘이 좌파운동의 한 종류이긴 하지만 좌파 커뮤니티라도 남자가 많은 곳이라면 페미니즘에 대해 비판적이다.
‘일관된 진술’, ‘피해자 목소리 그 증거입니다’ 같은 거에 굉장히 분노해왔으며 증거 없이 진술 하나만으로 미투하거나 고소하면 열심히 싸워왔다.
그런데 피해자가 장자연이고 가해자가 조선일보 기자 출신 한나라당 총선 출마자라고 하니까 유죄가 안 나왔다며 날뛰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이 사건은 피해자의 목소리도 아니고 목격자의 목소리가 유일한 증거였다.
그런데 그 목격자가 여태까지 번복해온 말들만 봐도 신뢰가 팍 떨어지는 걸 알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유죄가 선고 됐어야하나?
증거 없으면 처벌해선 안 된다며? ‘일관된 진술’은 증거가 될 수 없다며?
근데 왜 일관되지도 않은 진술만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하는 거냐?

이게 좌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