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진라면이 신라면을 이겼다고?


대한민국 라면 서열이 뒤집어졌다며 진라면이 신라면을 이겼다는 디스패치.
현재 이 기사가 좌파 사이트들을 기점으로 널리 퍼져있다.
왜냐면 좌파는 오뚜기를 좋아하고 농심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예전엔 삼양을 밀어주고 농심을 깠었다면 요즘은 삼양 대신 오뚜기를 빨아주고 있다.

좌파가 농심을 싫어했던 이유는 단순한데 삼양이 전라도 기업이고 농심이 삼양의 라이벌 회사니까 전라도를 위해 농심을 까왔다. 정말 이게 다다.
참고로 좌파는 팔도도 싫어하는데 이유는 팔도에서 박정희재단에 지원했었기 때문.
이 때문에 비빔면 원탑인 팔도비빔면 관련 글이 올라오게 되면 좌파 사이트 댓글창이 불탄다.
어떻게 박정희재단 지원한 팔도를 먹을 수 있냐 vs 그럼 대체품이 있느냐 이렇게.
물론 우파 사이트에서 삼양, 오뚜기 라면 먹는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기사를 클릭해보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디스패치의 면책멘트.
자기네와 상관 없는 기사란다.
이게 뭐냐면 맨날 연예인 뒤꽁무니나 쫓아다니며 특종 기사를 내보낼 순 없으니 가십거리를 컨텐츠 삼고 광고 붙여다 디스패치 이름으로  공유해 돈은 벌려고 하는데 책임은 지기 싫다 뭐 이런 뜻이다.


기사 내용을 보니 최근 진라면이 신라면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단다.
그러면서 어떻게 진라면이 신라면을 이길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분석한단다. 
신라면이 맛없어졌다고 까고,
오뚜기 회장을 빨며 진라면의 맛을 극찬한다.


그러면서 ‘착한 기업’ 오뚜기를 강조하고,


농심을 적폐기업으로 몰아간다.
정말 의도가 투명해보이는, 글쓴이가 이번 선거에서 어느 당을 찍었는지 너무 훤하게 보이는 기사(맞나?)인데 다 떠나서 진라면이 신라면을 이겼다는 게 대체 무슨 말인가?
(한번 더 면책성 멘트가 눈에 띈다.)


기사에서 진라면이 신라면을 이겼다는 근거로 제시한 건 바로 코바코의 설문조사 결과다.
당연한 말이지만 판매액과 판매량 모두 신라면이 진라면을 넘어선다.
근데 여론조사 결과 진라면이 이겼으니까 진라면이 1위라는 소리다.
이게 대체 무슨 개소린가?


코바코 홈페이지에서 직접 해당 내용을 알아보자.


전국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봉지라면 하면 뭐가 떠오르냐는 질문에 신라면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46%를 차지했고 자주 구매한 라면에 대해서는 진라면 24%, 신라면 20%라고 대답했단다.
이걸 가지고 디스패치는 ‘대표라면은 신라면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진라면을 많이 샀다’ 라는 결론을 낸 것이다.


아니 근데 저 1천명 대상으로 여론조사 한 게 무슨 의미가 있다고 진라면이 신라면을 이겼다는 기사를 쓰지?
5천만 국민이 어떤 라면을 좋아하는지 판매량이 떡하니 있는데 천명 대상으로 여론조사 해서 신라면보다 진라면 더 좋아한다는 사람 40명 많은 게 뭐 대수라고 진라면이 이겼대?


재작년도 보니까 진라면이 신라면 거의 다 따라잡았다고 올려대더만.
근데 진라면은 순한맛, 매운맛 더해놓고 신라면은 블랙 제외… ㅋㅋ;;;


대한민국 라면 서열 안 뒤집어졌음.


아 참고로 나는 오징어 짬뽕 제일 좋아한다.